독일 연구팀, 쥐 실험서 항체생산 감소 등 긍정 결과 얻어



 벨케이드(bortezomib, Velcade)가 루푸스병 치료에 새로운 치료전략으로 적용될 수 있을까? 벨케이드는 프로테아좀(proteasome) 억제제로 다발성 골수종 치료에 사용되는 주사타입의 약제다.

 세포를 성장시키는 프로테아좀을 억제해 암세포를 죽인다는 원리로 독일 에아란겐-뉘른베르크대학(University of Erlangen-Nuremberg)의 볼(Reinhard Voll) 교수는 이 원리가 루푸스병 등 자가면역질환치료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연구는 루푸스성 질병을 가진 쥐를 대상으로 벨케이드의 플라스마 세포억제와 보호효과를 알아본 것이다. 중증근무력증, 자가면역성 용혈성빈혈, 루푸스병 등 자가면역질환은 플라즈마 세포가 생산하는 항체 때문에 치료하기가 쉽지 않다.

 이에 연구팀은 프로테아좀을 억제하는 벨케이드를 루푸스 계열 질병을 가진 쥐에게 투여해 관찰한 결과 항체생산의 감소, 사구체신염의 개선, 생존기간의 연장 등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볼 박사는 "프로테아좀 억제제가 플라즈마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할 수 있다"며 이 연구결과가 항체로 인해 발생되는 난치성 질환에 잠재적인 치료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존스홉킨스대학(Johns Hopskins University) 자가면역질환연구소의 로즈(Noel Rose) 박사는 프로테아좀 억제제가 플라즈마 세포에 특정해서 작용된다는 것에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또 부작용에 대해서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벨케이드의 효과에 대해서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직 결과를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부족한만큼 앞으로 추가적인 연구결과에 따라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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