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회장 취임 기자간담회



 "전문성이 많은 상임이사 및 상설위원장을 중심으로 협회를 운영하겠다. 특히 예측 가능한 환경을 조성, 불필요한 시간이 없도록 하겠다."

 지훈상 병협회장은 최근 취임기자간담회를 갖고 "협회 재원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지만 회비를 동결했다.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자세로 병원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내규를 마련해 위원회 중심으로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달여간 회무를 살펴본 결과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역사가 깊은 조직이지만 새로운 환경에 대처할 만큼 능동적체계는 아니라고 보고 우선 조직 재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또 병원은 한국 의료의 중추로서 국민건강지킴이의 소임을 다하고 건강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지만 국민들은 거리를 두고 있다며, 병원의 역할을 재조명해 환자 눈높이 및 기대에 부응토록 하여 국가와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의료기술은 선진국 수준에 이르고 365일 24시간 국민의 생명을 지키며 건강을 돌보고 있지만 경영난을 비롯 실타래처럼 얽힌 현안이 많다고 지적, 협회를 중심으로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난제를 헤쳐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간호사인력난도 병협·간협·복지부·교육부 등에서 모여 논의할 문제라는 것. 의료기관평가도 누가 하느냐보다 어떻게 하는 것이 중요한가를 논의해야 한다.

 지 회장은 정부는 고도의 지식서비스 기반 산업이자 노동 집약적 산업인 의료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중점 육성하고, 의료법인 인수합병, 전문병원 활성화, 병원내 의료기관임대 허용 등 의료법 부분 개정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지 회장은 복지부의 의료기관 평가 방향과 관련, 병협은 지난 1967년부터 수련병원 실태조사를, 81부터는 병원신임평가업무를 수행해오면서 노하우가 축적됐고 병원계 자율적인 의료 질 향상 활동을 선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3의 독립적인 의료평가원 추진 계획이 표면화되진 않았지만 병원신임평가를 중심으로한 병원에 대한 평가는 병협의 핵심업무로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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