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성형기술 다시 업그레이드
20~22일 삼성서울병원서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안성형 국제학회가 열려, 이 분야의 세계적 석학들이 서울에 집결한다.

 대한안성형학회는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이달 20일 "아시아·태평양안성형학회(APSOPRS) 제5회 학술대회"와 함께 21~22일 "대한안성형학회(KSOPRS) 창립 20주년 국제심포지엄"을 연이어 개최한다. 삼성서울병원 대강당에서 사흘간 계속되는 이번 학술행사는 우리나라 안성형 기술수준을 전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아·태지역 학술발전의 선도자적 역할에 대한 의지를 천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학문 및 기술발전을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 석학들을 모두 서울로 불러들여 최신정보 습득과 논의의 장이 펼쳐지는 만큼, 국내 안성형 인식의 저변확대는 물론 이미 상위권에 올라 있는 기술수준을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안성형(oculoplastic surgery)은 눈꺼풀을 비롯한 눈 주위의 성형수술을 담당하는 안과의 한 전문분야다. 대상질환은 눈꺼풀 수술을 비롯해 눈물관질환, 갑상선질환으로 인한 갑상선안질환, 눈꺼풀과 안와(眼窩)의 종양, 안와골절 및 외상, 의안수술, 안검경련 등 다양하고 광범위하다.

 안성형의 핵심은 미용적 측면 뿐 아니라 시력을 비롯한 눈의 기능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는 것이다. 안과 전문의 가운데 눈성형에 대한 전문적인 수련을 받은 안성형 전문의들에 의해 치료가 이뤄져야 하는 이유도 이 때문. 이 분야의 학문적 발전을 위해 대한안성형학회가 지난 1988년 창립됐으며, 지난 20년간의 노력으로 우리나라 안성형의 학문 및 기술수준은 세계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는 대내외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성과가 한자리에 집약적으로 표현된 것이 바로 "아·태안성형학회 학술대회"와 "대한안성형학회 국제심포지엄"의 동시개최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아·태안성형학회 학술대회"는 "눈물·안와·눈꺼풀질환의 최신 이슈"·"눈꺼풀 미용성형의 새로운 접근", "아시아인의 안검성형술" 등을 주제로 아·태지역은 물론 유럽과 북미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총 63개의 연제를 발표한다.

 특히 안성형의 세계적 대가로 알려진 미국 UCLA 줄스타인안과 연구소의 로버트 골드버그(Robert A. Goldberg), 갑상선 눈병증 연구업적으로 명성이 높은 콜롬비아대 뉴욕프레즈버테리언병원 마이클 카짐(Michael Kazim), 안성형 책 집필자로 저명한 아이오와대학병원 제프리 네라드(Jeffry A. Nerad) 박사 등이 특별강연 연자로 초청돼 안성형 최신지견 습득 및 토론의 장이 제공된다. 뒤를 잇는 "대한안성형학회 국제심포지엄" 역시 국내는 물론 아·태지역과 북미·유럽의 연자들이 대거 참석해 안성형의 기초 및 임상발전을 위한 열띤 논의를 펼친다.

"아·태 안성형학 발전에 역할 다할 것"
김 윤 덕 회장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안성형 분야 국제학회입니다. 세계적 대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만큼, 이들의 강연과 토론을 통해 기초와 임상을 아우르는 안성형 전반의 최신동향을 직접 습득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외국으로 나갈 필요 없이 한자리에서 최고·최신의 학술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됩니다."

 아·태안성형학회와 대한안성형학회 회장직을 겸하며 대회 준비를 진두지휘해 온 김윤덕 (성균관의대·삼성서울병원)교수는 안성형 첫 국제학회의 개최가 한국 안성형에 대한 높아진 인식도와 이 지역 학문발전을 이끌어야 할 새로운 역할에 대한 기대가 모두 반영된 결과임을 강조했다.

 "올해 한국에서 학회를 개최하게 된 것은 대한안성형학회 회원들의 국제적 활동결과라 하겠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안성형에 대한 인식도가 높아져 있는 가운데, 대한안성형학회 창립 2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심포지엄을 동시에 열게 됐다는데 의미를 두고자 합니다. 이번 학술대회는 아·태지역은 물론 세계 안성형 의사들에게 한국의 학문 및 기술수준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위상이 높아지는 만큼 아·태지역 안성형학 발전에 있어 우리나라 학계의 역할에 대한 기대 역시 높아져 가고 있다.

 김 교수는 이번 학술대회가 "안성형 관련 지식과 기술의 세계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서양과 동양의 학술적 교량역할에 대한안성형학회가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안성형학회는

 안성형의 중요성이 점차 증가되면서 학문적 연구체계의 확립과 질적 향상을 위해 1988년 2월 11일 창립총회 및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정식으로 출범했다.
 매년 증례토의와 정기총회를 개최 회원간 우호증진 및 연구협력과 이를 통한 학문발전을 이끌고 있으며, 안성형 교과서를 제작하는 등 전문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성균관의대 삼성서울병원 안과 김윤덕 교수가 회장직을 맡아 학회를 이끌고 있다.


▶아·태안성형학회는

 안성형 진료와 연구발전을 위한 전문가 연합의 필요성을 인식한 아·태지역 안성형 의사들의 모임으로, 창립 이후 현재까지 이 지역 안성형 분야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학회를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각 회원간 우호증진 및 진료 수준 향상과 교육에 힘쓰며 2년마다 정기적으로 학술대회를 개최해 왔다. 지난 2006년 김윤덕 교수가 제4대 회장에 취임해 2년 임기를 수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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