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창업 3년 만에 정상의 자리에 오른 "Teppen"이라는 주점이 있다. 이곳의 케이스케 오시마 사장은 그 성공의 비결로 "조회의 실천"을 꼽는다.

 매일 오픈 전 전원이 참석하여 20~30분 간의 조회를 하는데 이때 강조하는 것은 세가지다.

 첫째는 자부심을 키우는 일이다. 각 개인별로 큰 소리로 그 날의 주제, 예를 들면, 나의 꿈, 팀에 대한 생각, 고객에 대한 생각, 꿈을 이루기 위해 실천할 일 등에 대해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하면서 직원들과 서로의 가치관을 공유함으로써 팀워크를 강화하고, 일에 대한 확신과 자부심을 키우는 것이다.

 둘째는 꿈으로 빛나는 직원을 만드는 것이다. 명상을 통해 3년 후, 5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그려보게 하고, "나는 제일이다"라는 넘버원 선언을 함으로써 책임감을 높이고, 행동 교정을 이끌어낸다.

 세번째는 최고의 마음 상태와 기분을 유지한 상태에서 일을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다.

 "신바람 하이훈련"을 통해 다함께 큰 소리로 구호를 외침으로써 식당 전체의 분위기를 UP 시키며 오늘의 목표를 선언하고 팀원들과 악수하면서 조회를 끝내는 것이다.

 이러한 조회를 통해 누구의 지시에 의해서가 아니라 직원들 스스로 주도적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돕고, 즐거운 분위기 내에서 일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 자연스럽게 일에 대한 자부심이 커지고 팀웍이 강화되어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비슷한 예가 많다. 대표 인터넷 기업인 NHN Services(NAVER)에는 "M.T"라는 커뮤니케이션 제도가 있다. "M.T"란 "Morning Tea"의 줄임말로, 출근 후 오전 10시경 다 함께 모여서 아침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면서 약 5분에서 10분간 가볍게 이야기를 나누며 하루를 여는 시간을 말한다.

 방법은, 하루 한명씩 돌아가면서 MT 시간에 준비된 내용을 이야기 한다(예; 맛집 소개, 여행지소개, 여러 경험담 등 소재에 제한이 없음). 특별한 일이 있는 직원의 경우 본인 순서가 아니어도 MT를 진행할 수 있다. 이야기가 다 끝나면 마무리 멘트와 함께 업무를 시작한다. 실제 NHN Services 에서는 이 제도를 시행한지 3개월 후, 직원들끼리 친분이 돈독해 짐으로써 업무의 효율성이 높아졌고, 고민을 함께 해결해줌으로써 팀웍이 강화되고, 신입사원이 보다 빨리 적응할 수 있다는 장점 등이 생겼다고 한다.

 고객을 응대해야 하는 많은 병원과 기업들은 "어떻게 하면 직원들 스스로가 알아서 행동을 하게하고, 어떻게 하면 보다 즐거운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많다.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써 많이 선호되는 것이 교육이긴 하지만, 이는 많은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서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만 한다는 데 한계가 있다. 그래서 요즘 많은 기업과 병원이 도입하여 크게 효과를 보고 있는 방법이 이러한 "아침 GOOD MORNING" 행사다.

 독자 여러분도 그러한 고민을 하고 있다면, "아침 조회 시간"을 활용해 보자. 긍정적인 서비스 문화를 만드는 데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안 영 진
아이플러스아카데미 원장
iplus200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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