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 고재영교수 "아연 농도와 관련"

 뇌허혈, 간질, 뇌의 퇴행성질환에서 신경세포가 죽는 기전이 국내 의학자에 의해 밝혀졌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고재영 교수는 산화성 신경세포 손상시에 세포내 소기관인 라이소좀에 아연과 "하이드록시노네날"이라는 알데하이드가 축적되고, 이러한 현상이 라이소좀의 붕괴와 산성분해효소의 세포내 방출을 일으켜, 궁극적으로 신경세포사가 초래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따라 세포의 사멸로 인한 질환의 원인 규명과 치료법 개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는 신경세포가 죽어가는 데 아연이 관련돼 있고, 또 아연이 세포를 사멸시키는 새로운 기전을 밝혀낸 것으로, 신경세포사 기전의 새로운 연결고리를 찾아낸 중요한 발견으로 평가된다.

 고 교수는 "살아있는 세포에서 아연의 농도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서 그것이 어떤 소기관으로 옮겨가는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확인한 것이 성과"라며 "특히 라이소좀의 붕괴와 신경세포의 죽음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은 이번 연구가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는 "Journal of Neuro-science"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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