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홍수 속 올바른 환자교육 필요

- 한림대의료원 국제심포지엄 참석한 -

마크 와이덴바움 컬럼비아의대 교수


 미국도 인터넷 등 정보의 홍수 속에서 환자들의 압력을 받으면서, 올바른 의학지식 교육이 필요한 실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6회 한림-뉴욕프레스비테리안-컬럼비아-코넬 국제심포지엄 강연을 위해 방한한 컬럼비아의대 정형외과 마크 와이덴바움(Mark Weidenbaum) 박사는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인터넷이 발달한 한국에서 잘못된 정보로 의사들이 곤혹을 치루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미국도 마찬가지라는 것.

 그는 "미국에서도 환자들이 인터넷 등에서 무분별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비현실적인 요구를 하는 사례가 대단히 많다"며 "환자들이 인터넷 서핑을 통해 새로운 척추 수술에 대해 나타나면, 당장 그 수술을 해달라고 요구한다"고 난색을 표했다. 그 수술이 적합하지 않다고 할 경우, 다른 병원으로 가서 해달라고 요구하는 사례도 비일비재한 상황이다.

 다른 환자들의 완치 사례를 보고, 자신은 왜 빨리 낫지 않느냐며 불만을 제기하는 환자도 많다. 그는 "자신의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다른 사람들처럼 완치시켜 달라고 요구하는 사례가 많다"고 토로했다. 특히 "하루종일 TV만 보고 누워 있으면서, 왜 다른 환자와 달리 빨리 낳지 않느냐고 따지기도 한다"며 "의사가 신처럼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것을 환자가 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잘못된 정보로 인해 의사 스스로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올바른 의학지식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환자들이 올바른 의학지식을 위해서는 환자를 계속적으로 교육시켜야 한다"며 "올바른 정보가 담긴 사이트의 선별 등의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마크 와이덴바움 박사는 이번 국제심포지엄에서 "성인 척추 변형의 수술적 치료"를 주제로 최신지견을 발표하면서, 사후관리 중요성을 역설했다. 환자들이 수술 후 말하는 것이 전부는 아니며, 보다 효과적인 증상 개선을 위해 철저한 사후관리가 필요하다는 것.

 그는 "환자가 수술을 받으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경우 수술 후 3개월, 6개월, 1년 등의 단위로 환자의 호전 여부를 체계적으로 체크한다"며 "꼼꼼히 분석한 결과를 참고해야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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