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ISCOPE" 연구


 당뇨병환자에게 심장질환은 사망을 유발시키는 주요 요인(75% 이상)임에도 두 가지 치료를 동시에 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제까지 경구용 혈당강하제인 설포닐우레아(sulfonylureas)같은 인슐린 분비 촉진제와 티아졸리딘디온(thiazolidinediones) 등의 인슐린 증감제를 통한 항당뇨병 치료들에게서 동맥경화증의 진행을 감소시키는 능력은 입증된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현황에서 "PERISCOPE" 연구는 당뇨병 환자의 관상동맥경화증 예방 및 개선에 대한 새로운 치료방법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연구는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과 글리메피라이드(glimepiride)가 2형 당뇨병환자의 동맥경화증 개선효과를 측정, 비교한 것을 543명의 2형 당뇨병 및 동맥경화증 환자를 대상으로 했다.

 이들을 무작위로 글리메피라이드군(1~4mg)과 피오글리타존군(15~45mg)으로 구분했으며 18개월 동안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정량부터 최대량을 처방했다.

 동맥경화증의 진행은 주기적으로 혈관 내 초음파 검사(IVUS)를 시행해 플라크 양의 변화를 측정했다. 연구결과 피오글리타존군이 글리메피라이드군에 비해 동맥경화증의 진행을 상당히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오글리타존이 0.16% 플라크 비율의 감소를 보인데 비해 글리메피라이드군에서는 0.73% 증가했다. 당화혈색소는 0.55%, 0.36% 감소를 보였다.

 피오글리타존을 글리메피라이드와 비교했을 때 고밀도 지단백(HDL)은 5.7mg/dl, 0.9mg/dl 증가, 중성지방(triglyceride)은 16.3mg/dl 감소, 3.3mg/dl 증가를 보여 피오글리타존의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저혈당증은 글리메피라이드군에서, 부종·골절·헤모글로빈 수치감소는 피오글리타존군에서 더 많이 일어났다.

 연구자인 니센(Steven Nissen) 박사는 "당뇨병 환자에게 동맥경화증은 특히 더 위험할 수 있다"며 "이 연구는 추후 관상동맥질환을 가진 당뇨병 환자를 어떻게 치료해야 하는지에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의를 밝혔다.
 JAMA(2008;299:156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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