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210명 수술…암 종별 특화 치료법 빛나

호스피스 병동·가정 간호사제 등 최적 의료혜택 조성 노력

 대구경북지역암센터는 올 3월 현재 149명의 암 진료의사를 전면에 배치하고 암 정복을 향해 쉼없이 뛰고 있다.

 2005년 10월 정부로부터 지역암센터로 지정받으면서 큰 발전의 틀을 보다 더 굳건히 다지고 있다.

 대구경북지역암센터는 매일 오후에 이뤄지는 컨퍼런스를 통해 관련 의사 모두가 참여해 결정되는 협진 시스템을 확고히 다진다는 진료 목표를 갖고 위암 28명, 폐암 14명, 간암 11명, 대장암 8명, 유방암 10명, 자궁경부암 10명, 기타 암 68명 등 암 진료 전문의들이 지역 주민의 건강을 돌보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3210명의 환자를 수술하기도 했다.

 특히 지역특이적 암에 대한 특화된 치료기법을 통해 세계적인 암센터로 도약한다는 기치로 위암·대장암 등 소화기 암종, 두경부 폐암 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지역의료기관과의 협진 체계, 검사 및 치료의 원스톱 서비스, 팀진료 구축 등을 통해 진단 치료 지연에 따른 환자 불편을 해소하고 있음은 물론 항암화학요법실의 확장과 활성화로 입원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암 종별 전문 클리닉에서 각 전문가가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동일 공간에서 진료하는 체계를 갖추고 환자들에 대한 종합적인 서비스와 전문화된 암병동을 운영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배가시키고 있다. Tele-medicine을 이용해 국립암센터 및 지역 암센터 등과 진료상 문제를 수시로 논의하고 있기도 하다. 호스피스 병동과 가정 간호사제 운영도 병행하고 있다.

 조직은 암진료부, 암관리사업부, 암연구부 등을 두고 있는데 암연구부는 암진단법, 암치료법, 맞춤의학, 원격화상회의 시스템, 암정보 종합관리시스템, 임상시험센터, 암조직은행 등으로 세부화해 운영하고 있다. 암진단법 연구팀의 경우는 암특이 표지자 발굴 및 개발 기술을, 암치료법 연구팀은 인간 단클론 항체 이용 면역 치료법을, 맞춤의학 연구팀은 SNP·종양특이항원를 이용한 암연구 등을 각각 수행하고 있다.

 앞으로 대구경북지역암센터는 최적의 암검진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주민의 암 조기 진단을 유도하고 모든 암 환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해 전국적인 암환자관리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예정이다.

 호스피스 자원 봉사자를 모집해 말기 암환자들의 진료를 돕도록 할 방침이며 지역의료기관간 원격화상협진 시스템을 마련해 환자 의뢰 및 회송 체계 활성화를 모색함과 동시에 호발암 진료지침 표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혈액종양전문의를 매년 1명씩 충원하는 등 이 분야의 진료를 보강할 방침이다.

 센터는 지역의 암관리사업을 기획하고 평가하는 책임과 권한을 갖고 있는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 국가암관리사업을 지역 현장에서 수행하고 있는 대구 8개 및 경북 25개 보건소와 지역 호스피스 기관 등 지역사회 암 관련 기관들과의 활발한 연계를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즉 이를 통해 지역사회 보건 전문가로 협의체를 구성해 시도 단위의 10개년 암정복 프로젝트를 수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나아가 보건소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공하고 사업 담당자의 교육 및 보건소 사업 평가 등을 수행하면서 지역사회 말기암환자 관리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해 지역 암환자들에게 최적의 의료혜택을 준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무엇보다도 대구경북지역암센터는 대구광역시 북구 학정동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진행되는 공사가 2009년 완료되면 이곳으로 이전, 새로운 비상을 꿈꿀 예정이다. 현재 2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데 지하 1층 교육 홍보 시설, 1층 원스톱 조기검진시설, 2층 암관리사업실, 3층 및 4층 연구실, 5층엔 실험실을 갖출 계획이다.

 대구경북암센터는 가능하면 공사 기간을 단축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 최고의 인력과 시설로 지역주민들에게 암 관련 의료서비스를 최대한 제공하고 국제 수준의 기초 임상 능력을 갖춘 암 연구센터로서의 위상 정립과 산업화를 추구해 지역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3차 의료기관과 경쟁아닌 협력 파트너"


암환자 지역내 의료기관서 치료토록 함께 노력해야

조 영 래 소장


 "대구경북지역암센터는 훌륭한 의료진과 연구진이 있습니다. 지역사회 중심 질환관리사업의 선도적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암환자들이 가장 신뢰하고 선호하는 암 전문병원, 국내에서 가장 앞서가는 암연구기관이 되겠습니다."

 대구경북지역암센터 조영래 소장의 포부이자 각오다.

 조 소장은 "경북대병원이라는 지역의료기관으로서의 입지보다는 대구 경북 전체 주민의 암예방과 암환자 및 가족의 편의를 먼저 고려하는 지역 중심, 예방 중심의 암센터"라고 소개하고 "복지부로부터 지정받은 다른 지역 암센터는 기존의 대학병원 옆에 건물을 추가로 건립해 운영하고 있지만 대구경북지역암센터는 암환자 진료를 중심으로 하는 칠곡 경북대병원과 함께 이뤄지고 있으며 이 점이 암센터의 포괄적 기능을 수행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다"며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센터의 비전은 폭넓은 암관리 사업, 양질의 암진료서비스 제공, 선도적 암 연구 사업의 수행과 국가암관리체계 구축으로 지역의 암 발생률, 유병률 및 사망률을 감소시켜 주민의 건강 수명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역의 암치료 의료기관과의 협력은 지역암센터의 비전 측면뿐 아니라 암 환자의 지역친화도 및 자체 충족률을 높인다는 국가의 지역암센터 설립 취지면에서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하고 "지역 의료기관 의료진과의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도록 정보 시스템 구축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또 "지금까지는 경쟁 관계에 있었던 3차 의료기관들이 지역 암환자 치료가 지역 내에서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서로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통해 지역 암치료 활성화를 위한 숙원사업이 조만간 현실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조 소장은 "칠곡 경북대병원 건립과 동시 진행돼 완공 시기가 다소 늦어져 암치료 첨단장비 도입이나 장기별 클리닉 진료체계 운영 및 원스톱 암조기검진 수행이 지연되고 있어 안타깝지만 암 예방과 검진을 실천하고 암 환자와 가족이 보다 행복할 수 있는 대구·경북을 만드는 일에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말기암환자에 대한 연계체계 구축을 위해 종양내과 중심의 의료기관 협력이 우선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대구시 및 경북 보건당국의 적극적인 후원과 지역의료기관의 협력 등을 통해 지역 암치료 활성화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도록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이에 매진하자"고 거듭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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