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Brannen Liang 교수팀, 스타틴 복용한 패혈증 입원 환자 30일·90일 사망 위험 21%↓
스타틴 종류별 분석에서는 친수성, 합성 유래 스타틴일 경우 더 감소

[메디칼업저버 허희윤 기자] 스타틴이 패혈증 환자의 사망률을 낮춘다는 분석이 나왔다.

스타틴의 패혈증 보호효과에 대해 상반된 연구결과가 존재하는 가운데 혜택 근거가 추가된 것이다.
 

이미지출처 :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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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ST 10월호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패혈증 입원 환자 중 스타틴 사용군의 30일, 90일 사망률이 21% 감소했다.

본 연구는 미국 캘리포니아 카이저 퍼머넌트 의학센터(KPSC)에 패혈증으로 입원한 13만 701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중 3만 6908명은 스타틴을 사용했다(이하 스타틴군).

분석결과 패혈증 위험인자인 성별, 인종, 연령, 합병증을 보정한 뒤에도 스타틴군은 비스타틴군 대비 30일, 90일 사망률이 각각 21%(95% CI 0.77-0.82), 21%(0.77-0.81) 낮았다.

스타틴 종류별 분석에서는 균류에서 유래한(진균 유래) 스타틴보다 합성 스타틴이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탁월했다. 특히, 친수성인 로수바스타틴이 친유성인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보다 더 유의한 혜택을 보였다. 이는 로수바스타틴의 혜택이 없다는 기존 분석과 상반된 결과다.

이전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스타틴이 패혈증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는지에 대해 여러 결과가 혼재했다.

2014년에 발표된 무작위 임상연구에서 로수바스타틴은 패혈증 환자의 병원 내 사망률 및 인공호흡기 사용일 수에 유익한 효과를 미치지 않아 중단됐다. 그 후 2017년 대만 국민건강보험 자료를 통해 심바스타틴, 아토르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을 분석한 결과, 로수바스타틴을 제외한 심바스타틴과 아토르바스타틴이 패혈증 사망률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4년 발표된 패혈증 입원 전 심바스타틴 또는 아토르바스타틴 치료에 관한 코호트 연구에서는 아토르바스타틴 사용군만 패혈증 사망위험이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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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본 연구에서는 친수성 스타틴을 사용한 환자가 친유성 스타틴 사용군보다 30일 사망률이 13% 유의하게 감소했다(1.02-1.26). 90일 사망률은 17%(1.07-1.28) 낮았다.

아울러 합성 스타틴 사용군은 진균 유래 스타틴군 대비 패혈증 사망위험이 30일에 12%(1.06-1.19), 90일에 14%(1.09-1.20) 줄었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퀴니피악의대 Brannen Liang 교수팀은 "패혈증으로 입원한 환자에서 스타틴군이 비스타틴군에 비해 사망률이 낮았다"라며 "면역저하·당뇨병·노인 등 패혈증 위험이 높고 스타틴이 필요할 수 있는 환자에게 스타틴 사용을 고려할 수 있다"라고 제언했다.

또 "스타틴 종류별 분석에서는 친수성 또는 합성 스타틴이 친유성 또는 진균 유래 스타틴보다 패혈증 환자의 사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탁월했다"라며 "특정 스타틴이 패혈증 과정에 더 큰 혜택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스타틴의 패혈증 보호 효과의 작용기전에 대해서는 밝혀진 게 없지만, 2017년 진행된 대만 코호트 분석에서 "스타틴의 지질강하 효과와는 관계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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