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ESMO서 PACIFIC 3상 연구서 4년 추적결과 발표, 35.3% 무진행 생존 중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의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가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4년 생존율을 50% 가까지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열린 2020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에서 임핀지의 PACIFIC 연구 4년 전체생존율(OS) 추적분석 결과 및 확장기 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CASPIAN 3상 임상연구의 하위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PACIFIC 3상 임상연구 결과에 따르면, 임핀지는 동시적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이후 질병이 진행되지 않은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에서 치료 4년 시점에서도 지속적이고, 임상적으로 유의한 OS 및 무진행생존(PFS) 개선을 나타냈다.

비소세포폐암 환자 3명 중 1명은 3기에 진단되며, 대부분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상태로 발견된다. 임핀지는 절제불가 3기 NSCLC 치료에 허가를 받기 전까지 지난 10여 년간 항암화학방사선요법이 유일한 치료법이었다.

PACIFIC 연구의 추적분석 결과, 1년간 임핀지 투약 완료 후 3년이 지난 치료 4년 시점에서 나타난 임핀지 치료군의 OS는 49.6%로, 위약군 36.3% 보다 높았다.

임핀지 치료군의 OS 중간값은 47.5개월로, 위약군 29.1개월에 비해 길었다.

최대 12개월 동안 임핀지를 투약한 환자의 35.3%가 4년 동안 질병이 진행되지 않았던 반면, 위약군의 PFS는 19.5%로 나타났다.

PACIFIC 연구의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전체생존 분석결과는 지난 2018년 NEJM에 처음 발표된 이후 계속해서 업데이트되고 있다.

PACIFIC 임상 책임연구자인 영국 맨체스터 대학 및 크리스틴 영국 국립병원(The University of Manchester and The Christie NHS Foundation Trust)의 코린 페이브레 핀 (Corinne Faivre-Finn) 교수는 "그동안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의 5년 생존율은 15%~30% 수준에 머물러 있었고, 대부분 4기로 진행되는 좋지 않은 예후를 보여왔다"며 "임핀지로 치료받은 환자의 약 절반이 4년 간 생존해 있고 35%가 넘는 환자가 질병 진행이 없었다는 것은, 완치 목적의 3기 치료에 있어서 주목할 만한 발전"이라고 설명했다.

아스트라제네카 호세 바셀가(José Baselga) 종양학 R&D 수석 부사장은 "이번에 나타난 전례 없는 4년 생존 데이터를 통해, 임핀지는 표준요법으로서 절제불가 3기 비소세포폐암의 새로운 생존 기준을 세웠다"며 " PACIFIC 연구와 함께 이번 유럽종양학회에서 발표된 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CASPIAN 하위분석을 통해, 임핀지는 다양한 유형의 폐암에서 의미 있는 장기적인 치료 혜택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PACIFIC 연구에서 위약군 대비 임핀지 치료군에서 20% 이상 환자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난 이상사례는 기침(35.2% vs. 25.2%), 피로(24.0% vs. 20.5%), 호흡 곤란(22.3% vs. 23.9%), 방사선 폐렴(20.2% vs.15.8%) 등이었다. 

임핀지 치료군의 30.5%, 위약군의26.1%가 3단계 또는 4단계 이상사례를 경험했으며, 이상사례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임핀지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에서 각각 15.4%, 9.8%이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는 ESMO에서 확장기 소세포폐암(ES-SCLC) 환자 대상 CASPIAN 3상 임상연구의 새로운 하위분석 결과도 발표했다.

이번 CASPIAN 하위분석에서는 장기적인 치료 이점이 나타나는 환자군을 특정해 임상적 효과를 가장 장기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환자군을 분석했다.

임핀지아 항암화학요법을 병용한 환자군은 항암화학요법 단독 치료군 보다 1년 이상 무진행 생존(PFS≥12개월)하는 비율이 3배 이상 높았다(17% vs. 4.5%). 

CASPIAN 연구에 참여한 전체 환자를 분석했을 때, 1년 시점에서 무진행 생존한 환자들ㄹ이 2년 시점까지 생존해 있을 확률은 75%인 반면, 1년 시점에서 질환이 진행된 환자들이 2년 시점까지 생존해 있을 확률은 10%였다.

장기적인 치료 이점을 기대할 수 있는 환자들의 임상적 특징은 확인되지 않았다.

1년 이상 무진행 생존을 보인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임핀지 칠 주기가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임핀지 치료 주기 중앙값 25주기 vs. 7주기). 

면역 매개 이상반응의 발생률은 임핀지 치료 주기가 더 많은 환자에서 수치적으로 더 높았지만, 중증 이상사례 발생 및 이상사례로 인한 치료중단율은 두 하위그룹에서 유사했다.

2019년 란셋에 발표된 CASPIAN 3상 연구 결과에서 임핀지 병용치료군은 항암화학요법군 대비 사망 위험을 27% 감소시키며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OS 개선을 보였다.

또, 임핀지 병용치료군은 이전 연구와 일관된 안전성 및 내약성을 확인해 세계 보건당국으로부터 확장기 소세포폐암 치료로 허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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