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방사선종양학과 임채홍 교수는 2020년 대한간암학회 임상 학술상을 수상했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임채홍 교수(방사선종양학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임채홍 교수(방사선종양학과).

이번 임상 학술상을 받게된 임 교수의 “Comparison of Radiation Therapy Modalities for Hepatocellular Carcinoma with Portal Vein Thrombosis: A Meta-Analysis and Systematic Review” 논문은 문맥 침범이 있는 간암에 대한 방사선치료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메타분석한 연구이다.

문맥침범이 있는 간암은 예후가 매우 불량하고, 가능한 치료방법이 적어 기대되는 생존기간이 3개월 미만에 불과하다.

임 교수가 시행한 연구에 포함된 2513명의 간암 환자들은 방사선치료 후 암의 국소제어율이 83~87%에 달했으며, 1년 생존율이 50%에 근접해 기존에 비해 예후를 크게 향상시켰다.

또, 기존의 우려와 달리 방사선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아 대다수의 환자에서 안전한 치료가 가능했다.

이 연구는 유럽방사선종양학회의 공식 학회지이자, 방사선 암 치료 분야의 최고 권위지인 Radiotherapy and Oncology, 2018년 10월호에 게재됐으며 (IF 5.252, JCR 상위 10%) 유럽임상암학회(European Society of Medical Oncology)의 공식 치료가이드라인에 간암에 대한 방사선치료의 효율성 및 안정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로 인용됐다.

대한간암학회에서는 치료방법에 대해 연구가 아직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국내의 특성이 반영된 연구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임 교수가 지난 3년간 14편의 간암 관련 논문을 포함한 34편의 SCI 논문을 주저자(제1 혹은 교신저자)로 작성한 학문적 열정을 수상에 반영했다고 전했다.

임 교수는 "이번 연구로 예후가 불량하다고 알려진 문맥침범이 있는 간암환자에게 방사선치료가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하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간암환자에게 효과적인 방사선치료를 적용할 수 있도록 연구와 임상적 치료를 계속해 나아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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