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곤·이성철·임정기·홍성태 교수 출마

 제29대 서울의대 학장이 21일 교수들의 직접선거를 통해 확정된다.

 자유경선제에서 제한 경선으로 바꿔 진행되는 이번 선거에서 7명의 추천후보가 자진사퇴한 가운데 김중곤(소아청소년과), 이성철(일반외과), 임정기(영상의학과), 홍성태(기생충학교실) 교수 등 4명(가나다순)이 최종 후보로 나섰다.

 김중곤 후보는 "대학과 병원은 상호 동등한 관계지만 현재의 의대는 병원을 위해 존재하는 처지로 전락해 있다"며, 서울의대의 정체성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교수의 진료활동이 병원의 수익 도구가 되는데도 대학 집행부에서는 해결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수들의 연구력 향상을 위한 지원도 다짐했다.

이성철 후보도 병원의 지나친 진료실적 정책을 비판하고 대학과 병원의 균형적 발전을 이뤄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재임용을 받아야 하는 기금교수의 정년을 보장하고, 효율적인 기금운용과 의대 수익금을 늘려 연구비가 충분치 못한 신임교수의 경우 풍족한 교수들과 연계, 윈윈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대 부학장과 병원 진료부원장을 역임한 임정기후보는 "그동안의 업무 경험을 토대로 기초와 임상의 역량을 결집, 대학의 주요 현안을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 기금교수의 신분보장, 분당·보라매병원과 연구-교육 지원 확대, 기초교수에게도 임상교수에 상응하는 인센티브 지급, 협력연구 시스템 구축 등의 제도 개선도 강조했다.

 기초교수로 유일하게 출마한 홍성태 후보는 연건캠퍼스의 관악 또는 분당 등으로 이전과 기금교수의 신분 보장과 연금문제 해결, 의학전문대학원과 관련 학사편입학 제도를 포함한 기존 제도로의 환원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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