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재단이사회에서 새병원 신축계획안 통과…전임상연구소 등 계획
2026년 5월까지 총 사업비 15000억원…지하 4층 지상 11층 규모로 신축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새병원 조감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새병원 조감도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연세대 마크를 달고 있는 병원들의 성장은 어디까지일까.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숙원이던 새병원 건립 추진사업에 청신호를 켰다.

지난 7일 열린 연세대학교 재단이사회에서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새병원 신축계획(안)이 통과된 것이다.

재단이사회의 이번 결정은 구성원들의 의지와 부단한 노력이 뒷받침된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지난해 백순구 병원장 취임 이후 2019년 6월부터 추진한 미래전략 및 공간마스터플랜 외부컨설팅을 시작으로 새병원 신축사업 계획 수립과 종합관 신축을 통한 비진료공간 이전 등의 단계를 밟았다. 

아울러 내부 구성원들의 새병원 건립 의지가 담긴 자발적 기부를 통해 모인 새병원 건축기금도 새병원 건립 추진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내 경관녹지가 폐지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개발하지 못했던 1800여 평 대지 일부를 새병원 건립에 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새병원 신축계획(안)에는 새병원 건립과 전임상연구소(가칭) 및 새주차장 신축에 관한 내용이 담겨있다. 

사업기간은 2020년 9월부터 2026년 5월까지 약 6년간이며, 총 사업비는 1500억원 규모다.

새병원은 기존 노후화된 문창모기념관과 후문주차장, 동물실험실을 철거하고 같은 자리에 연면적 4만 8272m²(1만 4628평), 지하 4층 지상 11층의 규모로 신축된다.

새병원에는 감염예방과 환자 편의를 위해 최대 4인실 위주의 병동과 첨단 수술실이 중점으로 배치된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5인실 이상의 병실은 새병원 신축 시기에 맞춰 4인실로 전환될 계획이다. 

새병원이 건립되면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은 현재보다 약 10% 늘어난 950개 병상을 보유할 전망이다.

첨단 수술실은 기존 노후화된 수술실 대체 및 증설을 통해 원활한 수술환경을 제공하며, 다빈치Xi 로봇수술 시스템을 비롯한 최첨단 의료장비가 운영된다.

전임상연구소 및 새주차장은 연면적 8580m²(2600평) 지하 2층 지상 5층의 규모로 지어진다.

내원객 편의를 위한 주차 공간도 크게 확보한다. 

새병원 지하 368대, 새주차장 148대 추가로 총 1130대 차량이 주차할 수 있게 돼 법정 주차대수를 크게 상회하게 되는 것이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백순구 원주연세의료원장 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장은 "코로나19(COVID-19) 등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불안해하며 주저앉은 것이 아니라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고자 하는 직원들의 부단한 노력과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애정 어린 응원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병원 건립을 통한 도약이라는 큰 축으로 모든 교직원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이 지역사회와 함께 더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찾아 쉬지 않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새병원 신축 사업은 오는 9월부터 △설계 및 준비계획을 시작으로 △전임상연구소 공사 및 기존 시설 이전 △문창모기념관 철거 △새병원 건립 단계로 총 4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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