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의학 발전은 암센터 기능 진보"


 사이버나이프 추가 도입
 원스톱진료 가능한
 5대 암센터 구축할것

 "병원 생존전략을 스스로 만들고, 책임경영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위치에 서게 됐다. 부담이 그 만큼 큰 것이 사실이지만, 원자력병원 만이 가지고 있는 암진료 및 연구 특화의 장점을 단기 및 중·장기적 측면에서 더욱 활성화 할 계획이다."

 조철구 원자력병원장은 올해 초 공모제를 통해 1년 임기의 병원장 직을 연이어 수행하게 됐다.

 공식적인 경쟁절차를 밟아 수장에 임명됐고, 이전과 비교해 권한도 더 많이 위임받았다.

 하지만, 대형 사립병원들이 대규모 암센터를 건립하거나 확대하는 등 외부환경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원자력의학원이 산하기관에 대한 회계분리와 함께 본격적인 책임경영제를 시행함에 따라, 이제 병원 스스로 사활을 걸고 생존전략을 짜 나가야 하는 부담도 크다.

 우선, 대규모 암센터 확산과 정부조직 개편 등에 따른 암진료 특화기관으로서 원자력병원의 입지에 대해 조 원장은 암특화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원자력병원의 무게중심이 방사선의학 쪽으로 옮겨지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 방사선의학의 최종 목표는 암치료다.

방사선의학은 70~80%가 암과 관련돼 있으며, 이를 통해 개발된 진료나 치료기술의 대부분이 암에 적용된다. 향후 원자력병원의 암센터로서 기능은 퇴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발전할 것이다."

 이를 위해 조 원장은 올해 핵심 사업목표를 5대 암센터의 구축으로 잡았다. 유방암·대장암·갑상선암·부인과암·위암 등 각 과별로 진행되던 기존 체계를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암센터로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진료의 질 향상과 보다 많은 환자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최첨단 암치료장비의 도입도 진행된다. 최고의 방사선 암치료기로 알려진 사이버나이프의 추가도입이 핵심.

 원자력병원은 지난 2002년 국내 최초로 사이버나이프를 본격 가동해 현재 5년이 넘는 임상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현 기기보다 0.5세대 앞선 사이버나이프를 추가도입해 암치료의 영역은 물론 1일 치료 환자수도 1.5배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원자력병원의 장기발전 계획에는 임상연구의 활성화가 한 축을 이루고 있다. 조 원장은 그동안 연구소에서 개발된 기술을 임상에 본격적으로 적용해 나가겠다며 기초와 임상연구의 적극 연계에 대한 복안을 밝혔다.

 올해부터 원자력의학원은 방사선의학연구소와 원자력병원의 연계를 통해 전임상 연구를 집중추진하기 위해 "방사선전임상연구센터"를 신설했다. 여기에 병원에는 "임상연구부"가 새로이 발족됐다.

 조 원장은 초기에는 방사선의약품을 중심으로 기초 및 임상연구가 진행되겠지만 향후 3년 이내에 항암제를 비롯한 의약품 전분야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며, 원자력병원 내 임상시험센터의 설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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