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업저버 전규식 기자] 코로나19(COVID-19)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67개 병원 중 12개 병원을 일반 병상으로 전환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윤태호 방역총괄반장은 23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67개 감염병 전담병원의 7500여 병상 중 일부를 시·도 단위의 최소 병상을 유지하는 선에서 감축·조정해 일반 병상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1차 감축은 이날 기준 확진자가 없는 12개 병원의 682개 병상을 대상으로 실시된다.

2차 감축은 요양병원, 산재병원 등 감염병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기 적합하지 않은 병원과 관련 병상 가동률이 5% 이하인 11개 병원을 대상으로 이달 중 실시될 예정이다.

다음달 초에는 대구·경북, 수도권을 제외한 12개 시·도를 대상으로 지역별 병상 관리 및 재가동 계획을 수립해 3차 감축이 실시될 계획이다. 

대구·경북 및 수도권 5개 시도는 확진자 감소 추세 등을 살펴 추가 감축 여부를 검토한다.

4차례에 걸친 감염병 전담병원 감축이 완료되면 일일 확진 환자가 50명 이하로 유지되는 추세 아래에서 감염병 병상 수를 전국적으로 1500~2300여 개 수준으로 조정한다.

감염병 전담병원을 일반 병상으로 전환하면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임시로 설치한 시설물을 유지하고 병상 관리 및 재가동 계획을 수립한다. 위기 시 신속하게 재가동할 목적이다.

확진 환자 추이를 토대로 위기 상황을 4단계로 구분해 각 단계별로 필요한 적정 병상 수를 유지하고 상황 발생 시 10일 이내에 다음 단계 병상 수를 확보하는 방안도 실시된다.

1단계는 일일 확진 환자 50명 이하, 2단계는 50명 이상, 3단계는 100명 이상, 4단계는 1000명 이상 발생했을 때다.

윤 반장은 "확진자 단계에 따라 감염병 전담병원을 전면적으로 재지정할지, 일반 환자와 코로나19 환자 동선을 분리해서 같이 진료할지에 대한 방안을 각 시·도와 협의해 향후 계획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