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2020] 뇌졸중·일과성 허혈발작 환자 포함된 SPARCL 연구 사후분석 결과 발표
혈관사건 처음 또는 재발할 위험 낮춰…뇌혈관·관상동맥·말초혈관사건 예방 효과 확인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CC 2020) 홈페이지 캡쳐.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CC 2020) 홈페이지 캡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뇌졸중 재발 예방 효과가 입증된 아토르바스타틴(제품명 리피토)이 전체 혈관사건을 막는 치료제로 부상했다.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이 있었던 환자가 포함된 SPARCL 연구를 사후분석한 결과, 아토르바스타틴 복용 시 혈관사건이 처음 발생하거나 재발할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했다. 아토르바스타틴의 혈관사건 예방 효과는 뇌혈관뿐 아니라 관상동맥, 말초혈관 등에서도 확인됐다. 

이번 결과는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을 경험한 환자가 아토르바스타틴으로 전체 혈관사건을 예방해 질병 부담을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 결과는 28~30일 온라인 강의로 진행되는 미국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ACC 2020)에서 공개되며, 이에 앞서 JACC 3월 16일자 온라인판에 그 결과가 실렸다.

SPARCL 연구는 고강도 아토르바스타틴이 뇌졸중 환자의 뇌졸중 재발을 막는 혜택을 입증한 연구다(N Engl J Med 2006;355:549-559). 관상동맥사건 병력이 없는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 환자 4731명이 포함됐다. 

사후분석에서는 아토르바스타틴이 처음 또는 재발을 포함한 전체 혈관사건 위험을 낮출 수 있는지를 평가했다. 이와 함께 뇌혈관, 관상동맥, 말초혈관 등 혈관 영역별 아토르바스타틴의 혈관사건 예방 효과를 분석했다. 

6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전체 혈관사건 발생 위험은 아토르바스타틴군이 위약군보다 32% 낮았다(HR 0.68; 95% CI 0.6~0.77). 

위약군에서 발생한 첫 혈관사건은 100명당 41.2건, 전체 혈관사건은 62.7건이었다. 아토르바스타틴군은 위약군보다 첫 혈관사건 164건, 전체 혈관사건이 390건 적게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혈관 영역별 아토르바스타틴군의 전체 혈관사건 발생 사례는 위약군보다 뇌혈관사건 177건, 관상동맥사건 170건, 말초혈관사건 43건 적었다. 

혈관사건 발생 사례만 보면 뇌혈관사건과 관상동맥사건이 비슷하게 줄었으나, 상대적 위험도(relative reduction)는 관상동맥사건과 말초혈관사건이 뇌혈관사건보다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위약군과 비교해 아토르바스타틴군의 상대적 위험도는 관상동맥사건 46%, 말초혈관사건 44% 감소했지만, 뇌혈관사건은 24% 감소에 불과했던 것. 이는 연구에서 보고된 관상동맥사건, 말초혈관사건의 발생 사례가 뇌혈관사건보다 전반적으로 적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함께 추적관찰하는 동안 아토르바스타틴 치료 시 100명당 20건의 혈관사건을 막을 수 있다고 추산됐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SUNY Downstate Health Sciences University의 Michael Szarek 교수는 "뇌졸중 또는 일과성 허혈발작을 경험한 환자는 아토르바스타틴으로 예방한 전체 혈관사건 사례가 첫 혈관사건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며 "아울러 이번 결과는 뇌혈관사건을 경험한 환자일지라도 아토르바스타틴이 뇌혈관사건보다 관상동맥사건 또는 말초혈관사건을 막는 혜택이 더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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