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AI 취소 됐지만 초록집 공개
미국 Erin Rodriguez 박사, 부모의 스트레스 양상이 자녀 천식에 미치는 영향 분석
미국 Jessica Stern 연구팀, 천식+알레르기 비염 청소년 응급실 방문 더 많아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부모의 스트레스가 자녀의 천식 증상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오래 전부터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스트레스 종류 중 어떤 것이 천식에 영향을 주는 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이에 대한 의문을 미국 텍사스대학 Erin Rodriguez 박사팀이 논문 발표를 통해 풀어줬다.   

이미지 출처 : AAAAI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 AAAAI 홈페이지, 학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이번 논문은 미국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 컨벤션에서 2020년 3월 13일~16일 개최될 예정이던 미국알레르기천식면역학회(AAAAI)에서 발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COV-19) 유행으로 취소돼 아쉽게도 논문 초록으로만 만들 수 있게 됐다.

Rodriguez 박사팀은 부모(보호자)의 어떤 스트레스가 어린이 천식 증상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PHQ-8을 사용해 부모의 스트레스를 ▲우울증▲환경적 스트레스 ▲차별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구분했다. 

이후 부모가 어떤 스트레스가 있을 때 어린이가 기침, 천명, 야간에 깨기 등의 천식 증상을 보이는지 기록하도록 했다.

천식과 집에서의 이동성을 알아보기 위한 이번 관찰연구에는 천식이 있는 5~17세 사이의 어린이 102명이 참여했다. 참가자 53%는 남자 어린이였고, 100%는 흑인/아프리카계 미국인, 99%가 공공의료 서비스를 받는 사람들이었다.

연구 결과 2주 동안 하루 증상이 있는(symtom-days) 어린이는 6.2명이었다. 부모의 평균 PHQ-8 점수는 13.9(SD=5.3)으로 우울증 위험이 증가했다. 

Rodriguez 박사는 "부모의 우울 증상은 기침이나 야행성 증상 등과 관련이 있었다"며 "천식이 있으면서 도시에 사는 저소득층 어린이는 환경적 또는 차별적 스트레스보다 부모의 우울 증상이 더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강조했다.

천식 청소년에게 알레르기 비염은 독(毒)  
천식+알레르기 비염, 응급실 두배 이상 방문...결석도 많아 

천식이 있는 청소년에게 알러지성 비염은 청소년의 학교 생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뉴욕 로체스터대학 메디칼센터 Jessica Stern 연구팀이 2016~2017년 로체스터 시티스쿨과 청소년을 위한 천식케어 연구에 참여한 12~16세 청소년 387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이미지 출처 : 포토파크닷컴

알레르기 비염과 천식은 병원을 다녔던 과거력으로 측정했고, 참가자들은 폐활량 측정도 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13세, 학생 55%가 흑인이었고, 32%가 히스패닉이었다. 참가자 85%가 메디케이드에 가입돼 있었다. 

연구 결과 참가자 77%가 알레르기 비염이었다. 

눈여겨볼 만한 사실은 천식+알레르기 비염인 청소년은 천식만 있는 청소년보다 응급실 사용이 두배 정도 더 많았다(adjusted OR 2.64, 95% CI 1.29-5.44)는 점이다. 

또 알레르기 비염이 있는 청소년은 천식 때문에 구제약물(rescue medication) 사용과 학교 결석이 더 많았다.    

연구팀은 "천식이 있는 청소년에게 알레르기 비염이 동반되면 천식이 더욱 악화된다"며 "중요한 것은 52%만이 알레르기 비염 약물을 복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학교 간호사 감독 하에 시행되는 학교 기반 천식예방 프로그램은 질병률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증명했지만, 청소년에게 계속 진행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청소년기 높은 인슐린 수치, 천식 발병 위험 높혀 
3~36세 사이 천식 발병 위험 두배 

청소년기 혈중 인슐린 수치가 높으면 천식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천식과 비만은 주로 어린시절에 기원을 두고 있으면서 서로 연결돼 있는 주요한 공중보건과제로 알려져 있다. 

이에 미국 아리조나대학 Tara Carr 연구팀이 청소년기 높은 인슐린 수치가 비만과 무관하게 천식에 대한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가설을 세우고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337명의 TCRS(Tucson Children's Respiratory Study) 자료를 사용했는데, 여기에는 6살 때 BMI를 측정한 337명의 비공복 혈당(non-fasting insulin)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이들을 36개월 동안 추적 관찰했다. 

의사 진단에 의한 활동성 천식은 6세~36세 사이 평가에 의해 진단하기로 결정했다. 

연구팀은 6세 때 인슐린 수치가 가장 높은 1분위와 수치가 낮은 3분위 참가자를 대상으로 천식 발병 위험을 비교했다.  

연구 결과 인슐린 수치가 가장 높은 1분위 참가자들이 8세부터 36세 사이에 천식이 발생한 위험이 두배나 높았다(OR 2.04, 95% CI 1.31-3.2, P=0.002). 

또 랩틴, C반응성단백시험, 인터류킨6 등 대사증후군의 마커를 수정했을 때도 고등학교 시절 인슐린 수치와 그 이후 천식 진단 사이의 관련성이 달라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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