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연구팀 "연간 SABA 3통 이상 사용하면 천식 악화·사망 위험 최대 77%·135% 상승"

[메디칼업저버 송인하 기자] 속효성 베타-2 작용제(SABA)를 남용하면 천식 악화 및 사망 위험이 높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스웨덴 예테보리대 Bright I. Nwaru 교수 연구팀이 스웨덴 코호트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연간 사용한 SABA가 3통(canister) 이상인 환자는 2통 이하로 사용한 환자보다 천식 악화 또는 사망 위험이 각각 최대 77%, 135% 더 높았다. 

이미지출처: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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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A를 남용하면 천식 조절에 실패하거나 건강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 현재 사용하는 인구 기반 자료는 SABA 남용으로 인한 증상 악화 및 사망에 미치는 영향, 위험 요인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

연구팀은 SABA 사용이 입원이나 경구용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를 요구하는 등 천식 악화 또는 사망과 연관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글로벌 SABINA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 연구는 그 중 스웨덴 국가등록자료에 근거한 코호트 자료를 기반으로 했으며, 2006~2014년 폐쇄폐병 약물 2개 이상을 투약한 12~45세 환자가 포함됐다. 

SABA 남용은 연구 모집 후 1년 동안 SABA를 3통 이상 사용한 경우로 정의해, 환자들을 1년 동안 사용한 SABA 통 수에 따라 3~5통, 6~10통, 11통 이상인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에 포함된 천식 환자는 36만 5324명으로 평균 나이는 27.6세였고, 여성은 55%였다. 평균 추적관찰 기간은 85.4개월이었다. 

연구 결과, 전체 천식 환자 중 30%가 SABA를 남용했다. 1년에 3~5통을 사용한 그룹은 21%, 6~10통은 7%, 11통 이상은 2%였다. 

사용한 SABA 통 수가 증가할수록 천식 악화 위험 증가와 연관됐다. 천식 악화 위험은 1년에 2통 이하로 사용한 환자군보다 △3~5통인 환자군 26%(95% CI 1.24~1.28) △6~10통인 환자군 44%(95% CI 1.41~1.46) △11통 이상인 환자군 77%(95% CI 1.72~1.83) 더 높았다.

이어 SABA 사용이 늘수록 사망 위험도 점진적으로 증가했고, 이와 관련해 2564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사망 위험은 1년에 2통 이하로 사용한 환자군보다 △3~5통인 환자군 26%(95% CI 1.14~1.39) △6~10통인 환자군 67%(95% CI 1.49~1.87) △11통 이상인 환자군 135%(95% CI 2.02~2.72) 더 증가했다.

Nwaru 교수는 "스웨덴 천식 환자의 3분의 1이 SABA를 연간 3통 이상 사용하고 있었다. SABA 남용은 천식 악화와 사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임상에서 천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SABA 사용에 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European Respiratory Journal 1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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