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레트라, 코로나19에 표준치료와 다를 것 없어"
"칼레트라, 코로나19에 표준치료와 다를 것 없어"
  • 주윤지 기자
  • 승인 2020.03.19 1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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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연구팀, 18일 LOTUS China 연구 결과 발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중국에서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에보트사의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제품명 칼레트라)가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한 결과, HIV 치료제들은 산소 보충 등 표준 치료와 동등하게 나타났다.

18일 중국 연구팀이 NEJM에 발표한 연구는 칼레트라가 코로나19에 표준치료보다 우월한 효과를 입증하는 데 실패한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19에 효과적인 치료법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지 않았다.

소수의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사스) 및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관련 연구에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에 대한 효과가 나타나면서 코로나19를 치료하는 데 HIV 치료제들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특히 국내에서도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제제로 코로나19 치료의 성공적 사례들이 나타나 국가에서 이러한 약물들에 대한 제한적 급여사용을 허용한 상태다.

이전 연구들을 살펴보면, 2003년 SARS 감염증 사건이 발생한 후, 승인된 약물 중 HIV 치료제인 로피나비르가 생체 외(in vitro)로 SARS의 억제 활성을 입증했다고 밝혀지면서 주목받았다.

또, 리토나비르는 로피나비르와 함께 투여하면 '시토크롬 P450'의 억제를 통해 혈장 반감기(plasma half-life)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4년에는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리바비린 관련한 오픈라벨 임상연구가 진행됐다.

이 연구에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리바비린 병용요법이 리바비린 단독요법보다 사망률을 줄이고 급성 호흡곤란 증후군 발생과 바이러스 수치(viral load)를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4년에 발표된 연구는 제한점들이 있었다.

먼저 2004년에 진행된 연구는 무작위 연구가 아니었고 대조군이 없었으며 글루코코르티코이드+리바비린 병용요법 사용이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병용요법의 효과성을 검토하기 힘들게 만들었다. 

이어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리바비린 병용요법에 대한 다른 동물 사례 연구가 MERS 발생 이후 진행됐다. 동물 사례 시험에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리바비린 병용요법은 MERS 바이러스 수치를 감소시키고 생존율을 높인다고 발표됐지만 인간에서는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따라서 중국 중국일본우호병원(China-Japan Friendship Hospital) Bin Cao 연구팀은 코로나19에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병용요법이 코로나19 감염증으로 입원한 성인 환자 199명 상대로 한 무작위 대조군 오픈라벨 LOTUS China(Lopinavir Trial for Suppression of SARS-Cov-2 in China) 연구를 진행했다.

환자는 1:1로 두 치료군으로 무작위 배정받았다. 99명은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를 복용하고 표준치료를 받고(HIV 치료제군) 100명은 표준 치료(표준 치료군)를 받도록 설정됐다.

표준 치료는 산소 보충(supplemental oxygen), 비침습성 및 침습성 통풍(ventilation), 항생제, 승압제(vasopressor) 지원, 신장대체요법 및 체외막형 산소화장치(extracorporeal membrane oxygenation)을 포함했다. 

1차 종료점은 임상적 예후까지 기간으로 정의됐다. 예후 개선은 배정받은 후 7점 척도에서 2점이 개선되거나 병원 퇴원으로 설정됐다. 

그 결과,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군은 표준치료군과 1차 종료점 도달까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HR 1.24, 95% CI, 0.90~1.72). 

사망률도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군과 표준치료군에서 비슷했다(19.2% vs. 25.0%, 차이 -5.8%p, 95% CI, -17.3~5.7). 

RNA 바이러스 검출량도 다양한 시점에서 두 그룹 간 유사했다.

조정된 ITT(intention-to-treat) 분석에서)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군은 표준치료보다 평균 임상적 예후 개선 기간이 하루만 더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작용 관련해 로피나비르+리토나르군에서 위장관 이상 반응이 더 흔했지만 표준치료군에서는 심각한 부작용이 더 흔했다.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군 13%는 부작용으로 인해 치료를 조기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저자인  Bin Cao 교수는 "입원한 코로나19 환자에서 로피나비르+리토나르 병용요법은 표준치료보다 이점을 나타내지 못했다"며"중증 환자의 향후 연구는 치료 혜택의 가능성을 확인하거나 배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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