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줄기세포연구 다시 선다 - 중

"황우석사태" 겪으며 연구자들 재무장
가능성 무한한 미개척 분야 많아


 정부와 민간 연구자들의 연구 신뢰 회복을 위한 제도 마련과 국제 연구 협력 강화와 함께 정부가 지원하는 연구자들의 연구 성과와 개별 연구자들의 성과 또한 2005년 이후 소리 없이 증가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성균관의대 임상의학연구소 방사익 교수(연구협력실장, 성형외과)는 아직도 국내 줄기세포 연구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본다며, 임상의사나 기초과학자들이 지난 2~3년간 세계에서도 인정하는 많은 연구 결과를 내고 있어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말했다.

 국내 연구진들의 주요 성과로 우선 성체줄기세포 연구분야에서 전임상과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연구 결과물들이 최근에 연이어 발표된바 있다. 특히 국내 성체줄기세포연구의 경우 척수손상, 간질환, 뇌질환에 적용 가능한 임상 연구가 다수 진행되고 있다.

 서울의대 순환기내과 김효수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5년 말 2가지 세포를 혼합 투여해 새로운 혈관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향상시킨 새로운 개념의 줄기세포치료법을 개발하는 성과를 제시했으며, 1년 뒤인 2006년에도 줄기세포를 이용한 급성심근경색 치료법 개발 성과를 올렸다.

 특히 김효수 교수팀의 심근경색증의 줄기세포치료법 확립 연구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말초혈액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관동맥 안으로 주입해 심장기능회복, 심근경색에 의한 심근소실 감소, 심근내 혈류 개선 등의 효과를 확인해 순환기분야 권위지인 Circulation에 연구 성과가 게재됐다.

 또 배아줄기세포 연구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연구 성과들이 도출됐다. 서울대 최영민(산부인과)·임정묵(식품동물생명공학부) 교수와 포천중문의대 정형민(포천중문의대 세포및유전자치료연구소장) 교수 팀은 지난해 줄기세포주 확립·배양 및 검증시스템 구축 연구를 통해 41개 배아줄기세포주에 대한 검증시스템 및 줄기세포주 은행을 구축했으며, 동물 단성생식 배아줄기세포주 9개를 수립하는 성과를 보였다.

 고려대 생명유전공학부 김종훈 교수팀도 인간배아줄기세포주로부터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 세포로의 분화를 촉진시키는 기법을 지난해 개발해 관련 연구가 Diabetologia誌에 실렸다.

 포천중문의대 정형민 교수는 또 지난해 차병원 통합줄기세포치료연구센터(공동소장 정형민·김광수) 공동연구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혈관세포치료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Circulation誌에 연구 성과가 실리는 계가를 올린바있다. 혈관세포치료기술은 줄기세포 분화유도 기술을 달리해 분화 효율은 높이고 부작용은 전혀 없는 순수 혈관세포를 생산했으며, 국내 연구기관이 확립한 인간배아줄기세포주를 이용해 특정세포인 혈관세포로의 분화 유도와 생체실험을 통한 안전성·유효성을 입증한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세포응용연구사업 김동욱 단장(연세의대 생리학교실)도 지난해 초 인간 배아줄기세포에서 희돌기교세포로의 분화 및 대량 배양방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 관련 연구가 스템셀誌 2007년 2월호에 게재됐다.

 배아줄기세포와 성체줄기세포외에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와 지방유래 줄기세포 연구를 통한 세포치료제 개발에서의 연구자들의 노력과 성과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결과를 도출해 내고 있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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