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및 내분비질환은 전세계적으로 주요한 사망원인으로, 유병률과 사망률이 늘어가는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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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투여 필요 고위험환자 최초 검사결과 첨부로

학회 효율적 치료환경 조성 노력 결실

 적극적인 고지혈증 치료환경 조성을 위한 관련 학회의 부단한 노력이 드디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우선, 장기적인 약물투여가 반드시 필요한 만성 고지혈증 환자들이 지질수치가 정상으로 회복되더라도 약물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회장·박영배, 이사장·이현철)는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고지혈증치료제 처방의 적정성 정밀 심사"에 관한 공개질의서에 대해 심평원으로부터 회신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심평원은 지난해 8월 고지혈증치료제 처방이 많은 요양기관을 주대상으로 혈액지질검사(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수치 등) 결과 확인, 동일성분 약제의 병용투여 여부 및 장기투여 적정성의 분석 등에 관한 "고지혈증치료제 처방의 적정성 정밀 심사"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등 관련 학회는 고위험군 환자의 혈액검사 수치에 따른 치료중단의 여부와 LDL 콜레스테롤에 근거한 보험기준 개선안 확정 및 배포시점 등을 주내용으로 하는 질의서를 전달했다.

 심평원은 이에 대해 지난달 7일 "고지혈증치료제는 최초 투여시점의 지질검사 결과치가 고시기준에 적합한 경우 투약이 인정되며 이후의 추적검사 결과가 정상인 경우에는 최초 투여시점의 검사 결과지를 첨부하면 유지요법이 계속 시행될 수 있다"고 회신했다. "환자가 타 요양기관으로부터 전원돼 최초 검사 결과지를 첨부하기 어려운 경우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진료기록의 첨부도 가능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는 지질수치가 정상으로 돌아 왔더라도 최초 투여시점의 검사에서 경계치 상회가 확인되면 약물투여를 계속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학회 측은 "혈액지질검사와 관련해 고지혈증치료제 유지요법 시행 시 추적검사 결과가 정상인 경우, 최초 투여시점의 검사결과를 첨부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심평원은 LDL 콜레스테롤에 근거한 보험기준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는 "건강보험 재정에 미치는 영향이 개선될 때까지 검토를 보류하겠다"는 복지부의 의견을 통보했다.

 현재의 보험기준이 고지혈증의 효율적인 치료를 담보하지 못한다는 주장은 줄기차게 제기돼 왔다. 핵심은 총콜레스테롤 수치에 의해 정의되는 국내 고지혈증 치료기준이 임상현장의 현실과 괴리감이 있다는 것. 기존 기준은 위험요인이 있거나 관상동맥질환이 확인된 경우 220mg/dL 이상일때 약물치료를 인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회측은 최근의 전반적인 지침이 LDL 콜레스테롤을 기준으로 삼아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경우 목표치를 100 또는 70mg/dL 이하로 유지토록 권고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심혈관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의 약 70%는 총콜레스테롤 수치 220mg/dL 이하에서도 LDL 콜레스테롤이 100mg/dL을 초과하고 있다.

 기존 보험기준을 적용시 LDL 콜레스테롤이 위험수위라도 총콜레스테롤 기준치를 넘지 않아 치료받기 힘든 경우가 발생한다.

 결국, 심혈관질환 위험도가 높아 약물치료가 필요한 사람이 보험인정을 받지 못하는 언더트리트먼트(undertreatment)의 문제가 생긴다.


지질동맥경화학회 고지혈증 보험기준 개정 건의 내용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이같은 취지로 지난해 고지혈증 보험기준 개정안을 만들어 심평원에 전달한 바 있다. 주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순수 고콜레스테롤혈증: NCEP-III를 기본으로 함
 ▲약물투여 목표치
 - 위험요인이 0~1개: 적절한 식이요법에도 불구하고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60mg/dl 이상일 때
 - 위험요인이 2개 이상: 적절한 식이요법에도 불구하고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30mg/dl 이상일 때
 - 관상동맥질환, 혹은 이에 준하는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혈중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100mg/dl 이상일 때

 ◇ 순수 고중성지방혈증: 현 보험급여 기준을 대부분 인정
 ▲약물투여 목표치
 - 위험요인이 0~1개: 적절한 식이요법에도 불구하고 혈액검사에서 중성지방 수치가 연속 2회 400mg/dL 이상일 때
 - 위험요인이 2개 이상: 혈액검사에서 중성지방 수치가 연속 2회 200mg/dL 이상일 때
 ▲치료 목표치
 - 200mg/dL 미만

 ◇ 고콜레스테롤 및 고중성지방혈증의 복합형
 ▲약물투여 목표치
 - 위험요인이 0~1개: 혈중 LDL 콜레스테롤 이 160mg/dL 이상이거나, 혈중 non-HDL콜레스테롤이 190mg/dL 이상일 때
 - 위험요인이 2개 이상: 혈중 LDL 콜레스테롤이 130mg/dL 이상이거나, 혈중 non-HDL콜레스테롤이 160mg/dL 이상일 때
 - 관상동맥질환, 혹은 이에 준하는 위험인자가 있는 경우: 혈중 LDL 콜레스테롤이 100mg/dL 이상이거나, 혈중 non-HDL콜레스테롤이 130mg/dL 이상일 때

 ◇ HDL 콜레스테롤이 낮은 경우
 심혈관질환의 발생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으며 40mg/dL 이상이 유지됨을 목표치로 제시하나, 이를 증가시키는 일차약제에 대한 제한이 있으므로 약물 투여기준은 향후 논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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