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칸서스" 추출물 생존연장효과 발견

 간암은 세계적으로 5번째로 널리 퍼져 있는 예후가 거의 없는 무서운 암이다. 전 세계 간암사례 중 4분의 3이 한국·일본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에 해당한다.

 최근에는 미국에서의 간암발병률도 상승하고 있다. 이런 추세 속에서 아칸서스 이리시포니우스(Acanthus ilicifolius)의 추출물이 혈액·간장조직의 회복과 종양이 퍼져있는 상태에서 생존기간을 연장시키는데 효과적이라는 동물실험결과는 새로운 간암치료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연구는 "World Journal of Gastroenterology(2007;13(48): 6538-6548)"에 발표됐다.

 이 연구는 에를리히 복수암종(Ehrlich ascites carcinoma, EAC)을 투여한 쥐와 EAC를 투여한 후 아칸서스 수성추출물(aqueous leaf extract, ALE)로 치료한 쥐를 비교한 것이다.

 이 연구과정에서 적혈구 수, 헤모글로빈 비율, 적혈구 용적률의 향상이 보였다(P<0.001).

 EAC투여군에서 4.3, 6.4, 17.63의 수치를 보였고, EAC투여-ALE치료군에서는 7.1, 12.1, 30.23으로 향상된 결과를 나타냈다. 백혈구 수도 감소했다(P<0.001). EAC투여군에서는 18.8보였지만 EAC투여-ALE치료군에서는 8.4로 감소했다.

 무엇보다 EAC투여-ALE치료군에서 배양종양세포가 68.34% 감소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체중과 내장무게도 정상수치에 가깝게 회복되었다.

 생존기간도 EAC투여군이 평균 35~38일 생존한데 비해 EAC투여-ALE치료군에서는 83~85일로 더 길었다.

 이 연구는 10, 20, 30일 단위로 연속해서 실험한 것이며 하루에 한 번 2.5㎎/㎏의 양을 투여하였다.

 ALE치료를 통해 간세포 구조에서 상당한 향상을 보였으며 새로운 손상이나 세포의 변질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문가들은 이 연구가 실제로 적용될 수 있다면 약용식물 보조제를 통한 새로운 화학적암예방법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연구를 주도한 자다브푸르대학(Jadavpur University)의 채터지(Malay Chatterjee) 교수도 "이 결과는 아칸서스를 이용한 화학적암예방법 연구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앞으로 체내·외에 적용가능한 예방법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칸서스는 하카치 칸타(Harkach kanta)로 알려져 있으며, 인도의 홍수림 지역을 비롯 버마·중국·태국 등지에 서식하고 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