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 전염병` 출현 시간문제

"내성진행·바이러스변이로 파급 엄청날 것"





 미국 보건성 신종 전염병 자문위원인 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대학 교수는 `ISAAR 2005`에 참석, `신종 감염질환 극복 전략` 특별강연을 통해 퍼펙트 스톰과 같은 완벽한 유행성 전염병이 곧 지구촌에 창궐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그는 퍼텍트 스톰에 기여할 수 있는 위험요인으로 ▲인구확산 ▲첨단기술과 산업발전 ▲경제개발 ▲국가간 여행 및 무역확대 ▲미생물의 환경적응과 변이 ▲공중보건의 불균형 ▲감염에 약해지는 인류 ▲기후·날씨의 변질 ▲생태계 변질 ▲가난과 사회적 불평등 ▲전쟁과 기근 ▲정치적 의지의 부족 ▲테러 의도 등 현대사회가 야기한 13가지 변화를 지적했다. 신종 전염병 출현은 현대문명의 부산물이라는 설명이다.
 오스터홈 교수는 최근의 연구에서 스페인 독감 사망자의 바이러스를 추출해 유전자를 조사한 결과, 싸이토카인 과다분비로 체내에 과도한 면역(염증)반응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사망률이 어린이와 노약자는 물론 젊고 건강한 연령대에서 모두 높게 나타나는 `W` 유형을 나타냈던 이유다. 그는 치명적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 또한 과도 면역반응의 특성을 나타낸다며, 대유행으로 발전할 경우 연령과 건강상태를 가리지 않는 무차별적 공격을 감행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한 21세기 첨단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비해 백신 개발기술은 20세기와 비교해 근본적인 변화가 없음을 지적, 혁신적인 기술변화와 생산능력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더불어,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 보건당국이 조류독감의 대유행에 대한 잠재적 위험성을 아직도 명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며 적극적으로 대처치 않으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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