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방받은 암환자 23.4%서 고혈압 발생


 신장암·간암 치료제로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소라페닙(sorafenib)의 고혈압 부작용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가 "Lancet Oncology(2008; DOI:10.1016/S1470-2045(08)70003-2)"에 게재됐다. 점차 임상평가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는 소라페닙의 사용에 대해서 신중함을 요구하는 내용이다.

 이 분석은 소라페닙이 고혈압을 일으킨다는 사실의 근거가 되는 출판된 임상시험들을 대상으로 했다. 여기에는 1966년 7월~ 2007년 7월 사이의 "Medicine"과 "Web of Science", 2004~07년 사이의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에 발표된 논문초록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중에서 적합한 연구 9건을 선별하여 분석했다.

 선별된 연구 9건은 2006년 1월부터 2007년 7월 사이에 발표된 것으로 신세포암종(Renal-Cell Carcinoma, RCC)이나 다른 고형종양을 지니고 있었던 4599명의 사례를 다루고 있다. 이들은 모두 소라페닙을 처방받았다.

 이들에게서 전체 수준의 고혈압이 일어나는 비율은 23.4%였고 이중 3·4기의 고혈압은 5.7%였다.

 연구팀은 소라페닙을 처방받은 암환자들이 고혈압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유의한 위험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심혈관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적절한 사용과 주기적인 상태관찰을 권장했다.

 소라페닙을 비롯한 혈관신생 억제제의 고혈압 위험에 대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소라페닙이 주성분인 넥사바(Nexavar)를 비롯 아바스틴(bevacizumab), 수텐(sunitinib)도 같은 위험을 가지고 있다.

 이는 FDA의 약물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혈압 이외에도 이 약제들은 설사, 구토, 두통, 피로, 식욕부진, 구내통증 등의 잠재부작용을 가지고 있다. 또한 FDA는 환자가 넥사바 복용 전 고혈압, 출혈, 심장질환 등이 있다면 의사와 상의하라고 권한다.

소라페닙은 2005년 12월에 진행성 RCC 치료제로, 2007년 11월에는 수술불가능성 신장암, 절제불가능성 간암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사용범위가 늘어나는 만큼 잠재 피해자의 범위도 커져간다. 사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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