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월 선출될 병협회장은 대학병원의 대표가 맡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동안 병협회장은 대부분 중소병원 원장이 맡아왔고 특히 최근 세차례 회장 경선에서 모두 중소병원장이 선출되자 대학병원들이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이 높았다. 또 직능별 입장만을 강조, 자칫 병원계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었다.
이에 따라 병협은 중장기발전특별위원회(위원장 김부성)를 구성, 회장선출 방법 등을 결정하도록 위임했으며, 위원회는 여러차례 논의를 거쳐 대학병원과 기타병원계가 교차하면서 병협회장을 맡도록 한다는 원칙을 세워 24일 제31차 상임이사 및 시도병원회장 합동회의에서 보고했다.
위원회는 협회의 화합을 위해 대학병원계와 기타 병원계에서 연속적으로 2회를 초과해 회장직을 유지하지 못하도록 교차출마 형식을 취하도록 하고, 올해부터 소급적용하도록 했다. 대학병원계는 국립대병원장회의 및 사립대학병원협의회 해당병원이며, 기타 병원계는 대학병원계 이외의 직능단체 해당 병원이다.
출마자가 없을 경우엔 이 적용에서 배제된다. 또 이 원칙을 규정화하기 곤란함에 따라 권고 또는 양해사항으로 상임이사회 등의 의결을 받아 적용하고 총회에서 추인받도록 했다. 그러나 협회에서 위원회를 만들어 위임한 사항으로 이번 이사회를 통과했기 때문에 실질적인 효력을 갖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따라서 5월 9일 열리는 총회에서 대학병원의 대표(총장 의무부총장 의료원장 원장 이사장)가 제35대 병협회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임기는 2년이다.
후보자는 5인 이상의 임원과 정회원 15인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 하며, 단독후보일 경우엔 상임이사회 의결을 받아 총회에서 추대된다.
현행 13인의 임원선출 전형위원회 규정은 그대로 유지하되, 장기적으로 논의를 거쳐 수정 보완키로 했다.
차기 병협회장 후보로는 성상철 서울대병원장, 지훈상 연세의료원장, 박창일 세브란스병원장, 박상근 백중앙의료원 부의료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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