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NT-pro BNP, 크레아티닌 청소율, 좌심방 크기, 바이오마커로 활용 가능할 수도
중앙대병원 신승용 교수 "마커 사용으로 임상적 위험 낮은 AF 환자들에서 뇌졸중 위험 분화"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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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국내 연구팀은 "임상적 저위험군"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위험을 측정할 수 있는 'ABCD' 바이오마커을 제안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구진은 ABCD 마커가 나이(Age), NT-pro BNP(N-terminal pro B-type natriuretic peptide), 크레아티닌 청소율(Creatinine clearance), 및 좌심방 크기(left atrial Dimension)를 일컫는다고 설명했다.

심방세동(AF) 환자는 AF가 없는 사람과 비교했을 때 뇌졸중 위험이 약 5배 증가한다. CHA₂DS₂-VASc  점수는 현재 많은 위험 계층화(risk stratification)에 대한 가이드라인에서 사용되며 뇌졸중 위험이 낮은 비판막성 AF 환자를 식별하는 데 우수하다. 그러나 뇌졸중 및 혈전색전증 사건은 CHA₂DS₂-VASc 점수로 분류된 임상적 저위험군" AF 환자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CHA₂DS₂-VA 점수가 0 또는 1 인 임상적으로 낮은 위험으로 간주되는 비판막성 AF 환자에서 뇌졸중 사건이 여전히 발생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뇌졸중 위험 계층화의 추가 개선은 OAC 치료의 혜택을 받는 AF 환자를 식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중앙대병원 신승용 교수팀(순환기내과)은 연구를 통해 CHA₂DS₂-VASc 점수에서 성별을 제외한 CHA₂DS₂-VA 점수를 사용해 AF 관련 뇌졸중을 경험한 환자의 비율을 평가했다. 또 임상적 저위험군과 연관된 바이오마커를 식별하도록 연구를 했다. 

이에 연구진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9개 의료기관에서 색전성 뇌졸중을 경험한 3033명의 비판막성 AF 환자를 후향적으로 모집했다. 

뇌졸중 시 CHA₂DS₂-VA 점수가 0~1점인 AF 환자를 뇌졸중 없는 임상적 저위험군 AF 환자와 비교·분석했다. 이 중 585명(19.2%)가 CHA₂DS₂-VA 점수가 0~1점이었다. 

그 결과, 단변량(univariate) 분석에서 나이가 더 많거나(60세 이상), 여성, 고혈압, 당뇨병, 좌심방 크기(≥45mm), 적혈구 크기 분포(red blood cell distribution width), CCr(<50mL/min), 요산(>7mg/dL) 및 NT-proBNP(≥300pg/mL)는 뇌졸중 사건과 유의한 관련이 있었다. .

다변량 분석에서 4가지 요소인 연령 ≥60년, 엔티-프로 비엔피 ≥300pg/mL, 크레아티닌 클리어런스 <50mL/min 및 좌심방 크기 ≥45mm이 뇌졸중 위험과 독립적으로 연관됐다고 나타났다.

아울러 임상적 저위험군에서 ABCD로 통칭하는 4가지 요소 점수를 조합해 적용한 C-지표(C-index)는 0.858점이었다(95% CI, 0.838~0.877; P<0.001). 

주 저자 신승용 교수는 "이번 연구는 마커를 추가로 사용해 임상적으로 위험이 낮은 AF 환자들에서 뇌졸중 위험 분화를 어떻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또 "경구용 항응고제의 개선된 위험-혜택 비율을 고려할 때, 뇌졸중의 위험이 매우 낮은 환자를 식별하기 위해 보조 요법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지난달 31일 JAHA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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