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H 수치 0.1mIU/L 미만이면 정상 TSH 수치보다 심방세동 위험 1.16배 높아
고령, 고혈압도 심방세동 위험에 영향 미쳐
미국 연구팀, 미국갑상선학회 연례학술대회에서 연구결과 발표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갑상선기능저하증에 대한 과잉치료는 '과다 교체(over-replacement)'를 일으키고, 과다 교체는 심방세동 및 뇌졸중 위험 증가와 연관됐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과잉치료는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수치를 낮게 할 수 있는데, TSH 수치가 감지할 수 없을 정도로 낮으면 과다 교체라고 한다.

연구에서 과다 교체를 나타내는 TSH 0.1mIU/l 미만이었던 성인은 심방세동 위험이 약 1.1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TSH 수치가 낮고 85세 이상인 성인 혹은 고혈압을 앓고 있는 성인에서 심방세동 및 뇌졸중 위험은 더 증가했다. 또 당뇨병과 심방세동 이전 이력 있는 성인은 더 높은 뇌졸중 위험을 가질 수 있다고 보였다. 

미국 미시간대 Maria Papaleontiou 교수팀은 과다 교체의 위험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이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 치료를 받은 75만 6555명 데이터를 분석했다. Papaleontiou 교수는 ATA 2019에서 연구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호르몬 치료가 특정 환자의 심방세동 및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키는지 검토하기 위해 인구 기반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했다. 연구진은 2004년부터 2017년까지 미국제대군인의료처(Veterans Health Administration, VHA)에 등록된 75만 6555명의 성인을 포함했다.

참가자는 티록신(T4) 단독요법 혹은 T4+리오티로닌(T3) 병용요법으로 치료받았다. 또 연구진은 최소 2개의 외래로 측정한 TSH 수치를 포함했다. 갑상선암 환자와 아미오다론 치료받는 환자는 제외됐다. 

그 결과, 과대 교체를 나타내는 최소 한 번의 TSH 0.5mIU/L 미만 수치를 기록한 환자는 31.3%(23만 6930명)였다. 심방세동은 총 13만 4744명(17.81%)에서 발생했다. 

분석 결과, TSH 수치가 0.1mIU/L 미만이면 정상 TSH 수치보다(0.5~5.5mIU/L) 심방세동 위험은 1.16배 높아졌다(95% CI, 1.10~1.22).

그러나 심방세동 위험은 TSH 수치가 0.1~0.5mIU/L였을 때 증가하지 않았다. 또 치료 저하를 나타내는 5.5mIU/L 이상인 TSH 수치는 심방세동 위험을 1.18배 높였다.

아울러 미국제대군인의료처 코호트의 69만 2537 환자 중 1만 6878건(2.4%)의 허헐성 및 혈전성·색전성 뇌졸중과 같은 뇌혈관사건(CVA)이 발생했다. 

분석 결과, 정상 TSH 수준과 비교했을 때 TSH가 0.1mIU/L 미만의 경우 CVA 위험은 1.16배 높았고(95% CI, 1.05~1.28), TSH 0.1~0.5mIU/L 경우 CVA 위험은 1.11배 높았다(95% CI, 1.04~1.14). 심방세동 및 뇌졸중과 연관된 추가 요인은 나이와 고혈압이었다. 

특히 TSH 수치가 낮은 85세 이상인 환자는 심방세동 위험이 18~49세 성인보다 11.88배 높았고(95% CI, 11.38~12.40), 뇌졸중 위험은 4.87배 높았다(95% CI, 4.52~5.25). 

TSH 수치가 낮고 고혈압 있는 성인은 고혈압 없는 성인보다 심방세동 위험이 약 1.06배 높았고(95% CI, 1.04~1.08), 뇌졸중 위험은 1.28배 높았다(95% CI, 1.23~1.34). 

또 당뇨병(OR 1.08, 95% CI, 1.05~1.11)과 이전 심방세동 이력(OR 1.55, 95% CI, 1.50~1.60)도 뇌졸중 위험과 연관 있었다.

Papaleontiou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갑상선 호르몬 대체 요법으로 치료받는 환자에서 낮은 TSH 수치와 심방세동 및 뇌졸중에 대한 연결고리를 조명했다"며 "의료진은 환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갑상선 호르몬 요법으로 인한 과다 교체를 주의하고 피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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