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최종일 교수팀, 음주의 량보다 빈도가 더 강력한 위험요소 최초로 밝혀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최종일 교수팀(김윤기 교수, 가톨릭의대 한경도 교수)은 음주의 량보다 음주 빈도가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더 큰 위험요인이라는 것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고대 안암병원 최종일 교수(순환기내과).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술을 많이 마시는 것보다 자주 마시는 것이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더 큰 위험요소라는 것을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알코올과 심방세동의 상관관계를 나타내는 연구는 지속적으로 있었지만, 음주 빈도와 심방세동의 연관관계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최종일 교수팀(김윤기 교수, 가톨릭의대 한경도 교수)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술을 자주 마실수록 심방세동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국가검진을 받은 수검자 중 심방세동을 겪은 적이 없는 978만명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심방세동이 나타난 수검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조사기간 중 새롭게 심방세동을 진단받은 약 20만명을 대상으로 음주빈도와 음주량을 비교한 결과, 음주의 빈도가 심방세동을 일으키는 가장 큰 위험요소이며, 음주량보다도 심방세동 발생과 밀접한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냈다.

일주일에 2회 술을 마시는 사람을 기준으로, 매일 마시는 사람에게서 심방세동 발생 가능성이 1.4배 높았다.

심방세동은 두근거림이나 호흡곤란등의 증상뿐만 아니라 뇌경색, 심부전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져 생명을 잃을 수 있는 심각한 질병으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최종일 교수는 "심방세동을 유발하는 요소들 중 음주 빈도는 개인의 의지에 따라 조절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라며, "심방세동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주량은 물론, 횟수를 줄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연구(Frequent drinking is a more important risk factor for new-onset atrial fibrillation than binge drinking: a nationwide population-based study)는 최근 국제적인 학술지인 유럽심장학회지(EP Europace) 게재됐으며, 유럽심장학회 주요기사(European Society of Cardiology, press release)로 실리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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