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운 여성, 남성 사망할 위험 3배, 2배 높아
덴마크 연구진, "외로움은 공중보건 이니셔티브 우선순위가 돼야"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심장질환자가 외로움을 느낀다면 퇴원 후 1년 이내 사망할 위험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덴마크 코펜하겐대병원 Anne Vinggaard Christensen 교수팀은 외로움이 나쁜 예후와 1년 사망률과 강하게 연관됐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hristensen 교수는 "외로움은 공중보건 이니셔티브(initiative)의 우선순위가 돼야 하며, 심장질환 환자의 임상 위험 평가에도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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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진은 심장질환 환자가 혼자 살고 외로움을 느끼면 퇴원 후 예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와 외로움이 심장질환 남녀 환자의 퇴원 후 1년 후 심장 사건 및 사망을 예측할 수 있는지 검토하기 위해 1만 3443명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한 환자는 허혈성 심장질환, 부정맥, 심부전 또는 심장판막질환이 있었다. 참가자 70%는 남성이었으며 남성 평균 나이는 66세, 여성 평균 나이는 65세였다. 

외로움에 대한 평가는 환자 스스로 평가하는 방법이 사용됐다. 가족 등과 함께 사는 것 등에 대한 정보는 국가 기록부에서 확인했다. 

연구진은 1차 종료점을 심근경색, 뇌졸중, 심정지, 심실빈맥 및 심방세동을 포함한 1년 심장 사건 및 모든 원인 사망률로 정의했다.

그 결과, 심장질환 환자들의 자체 보고한 예후가 외로움을 느끼는 남성과 여성에서 더 나쁜 예후와 관련됐다. 

외로움은 여성과 남성의 모든 원인 사망률에 영향을 미쳤다. 외로운 여성은 외롭지 않은 여성보다 사망할 위험이 약 3배 높았고(여성 HR 2.92, 95% CI 1.55~5.49), 외로운 남성의 사망 위험은 약 2배 더 증가했다(남성 HR 2.14, 95% 1.43~3.22). 

또 혼자 사는 것은 남성에서만 심장사건을 예측할 수 있는 요인이 됐다. 혼자사는 남성은 동거하는 남성보다 심장질환 위험이 1.39배 높았다(HR 1.39, 95% CI 1.05~1.85).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전 연구에 따르면 여성은 남성보다 사회 관계망이 더 컸으며 이혼 혹은 독신은 여성보다 남성 사회 관계망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전 연구는 외로움과 부족한 사회적 지원이 허혈성 이환율 및 사망률 위험 증가와 관련됐기 때문에 대인관계의 중요성을 지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외로움을 느끼는 여성과 남성이 정신 및 신체 건강, 삶의 질이 악화되고, 불안과 우울증 증상을 보고할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외로움이 예후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이번 연구결과는 이전 연구들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또 연구의 한계점을 언급하면서 "연구 설계 때문에 인과관계에 대한 결론은 내릴 수 없다"며 "외로움이나 질병이 먼저 왔는지 여부를 알 수 없음으로 역인과관계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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