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3번 이상 양치질하면 심부전 위험 12%↓, 심방세동 위험 10%↓
이대목동병원 연구팀, 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게재 

[메디칼업저버 주윤지 기자] 최근 국내 연구팀은 하루에 3번 이상 양치질하면 심방세동 및 심부전을 포함한 심장병 위험이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대목동병원 연구팀이 진행한 이번 코호트 연구 결과는 1일 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에 실렸다.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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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방세동은 전신 색전증, 입원 및 사망 위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가장 흔한 부정맥 종류다. 심방세동은 뇌졸중 및 뇌졸중 관련 사망률 발생 및 재발의 주요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 저하로 신체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서 생기는 질환이다. 심부전은 또한 전 세계에서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심혈관질환 중 하나다. 

따라서 심방세동 및 심부전의 위험 또는 원인 요소를 식별하고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고혈압, 관상동맥폐색질환, 심근병증, 알코올 및 흡연과 같은 위험 요인이 확인됐지만, 조정 가능한 위험 요소(modifiable risk factors)에 대한 정보는 부족했다. 

아울러 치주 질환은 일반 인구에서 흔하며 양치질과 같은 구강 위생 행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나쁜 구강 위생은 심방세동 및 심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균혈증 및 전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구강 위생과 심방세동 및 심부전 발생에 대한 연구는 부족하다. 

이에 이대목동병원 장윤경 교수팀은 대규모 코호트 연구를 실시해 한국인에서 심방세동 및 심부전 위험과 구강 위생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국가건강보험시스템 코호트에 등록된 16만 1286명을 포함했다. 참가자 나이는 40~79세였으며 심방세동, 심부전 및 심장판막질환 병력이 없었다. 

구강 위생을 측정하기 위해 참가자의 치주질환 여부, 양치질 횟수, 치과 방문 수, 전문적 치과 관리 및 빠진 치아 수를 검토했다. 

약 10년 추적관찰한 결과, 심방세동은 4911명(3%)에서 발생했고, 심부전은 7971명(4.9%)에서 발생했다. 

나이, 운동량, 음주량 등 다양한 변수를 조정하고 분석한 결과, 하루에 3번 이상 양치질을 한 참가자는 심방세동 위험이 10% 줄었다(95% CI, 0.83~0.98).

또 하루에 3번 이상 양치질한 참가자는 심부전 위험이 12% 감소했다(95% CI, 0.82~0.94). 

스케일링 같은 전문적으로 치아 관리는 심부전 위험을 7% 낮췄다(0.88~0.99). 반면 빠진 치아 수가 많으면 심부전 위험은 1.32배 높았다(1.11~1.56). 

그러나 연구진은 이번 연구 디자인은 관찰 코호트 연구로,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없다고 결과의 제한점을 설명했다. 

주 저자 장 교수는 "구강 위생 관리 개선은 심방세동 및 심부전 위험 감소와 연관 있었다"며 "양치질을 자주 하고 전문적 치아 관리를 받으면 건강한 구강 위생을 지켜주고 이는 심방세동 및 심부전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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