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이영준 교수팀, 환자 381명 대상 연구결과 발표
통증 가장 흔한 원인, 추간판탈출증으로 나타나
약 44.2%의 환자에서 척추주사요법이 통증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영준, 이준우 교수(사진 오른쪽)
분당서울대병원 영상의학과 이영준, 이준우 교수(사진 오른쪽)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이영준, 이준우 교수(영상의학과)팀이 심한 요통과 좌골신경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통증 원인과 영상의학적인 소견을 분석하고, 이 환자들에서 척추주사요법의 효과를 규명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2017년 한 해 동안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척추 관련 통증으로 인해 척추주사 주입을 시행 받은 환자들 중, 통증척도 10점 만점에 10점의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요통 및 좌골신경통 환자 38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을 연령별로 비교해보았을 때, 50세 이전의 젊은 연령층에서는 추간판탈출증(추간판이 돌출돼 요통 및 신경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 50세 이후에서는 척추협착증(척추관 및 추간공이 좁아져 요통 및 신경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 가장 흔한 원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35세 이하 환자들은 모두 추간판탈출증으로 통증을 호소했고, 압박 골절로 인한 통증은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에게서만 발생하는 것을 확인했다.

주목할 점은 약 44.2%의 환자가 척추주사요법 실시 후 통증 척도 점수가 30% 이상 감소했으며, 6개월 이내에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도 주사요법에 반응을 보이는 환자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들에 비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낮게 나타났다(5.8% vs. 16.8%).

이영준 교수는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에 대해서는 그 동안 임상적인 관점에서 소견을 기술한 제한적인 연구만 있었다"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환자들의 임상적, 영상의학적 소견과 치료의 효과를 함께 살펴본 연구로서, 극심한 요통 및 좌골신경통을 겪는 환자들에게도 척추주사요법이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적인 것을 보여준 의미 있는 연구"라고 말했다.

이어 "척추질환은 심한 정도가 아니라면 비수술적 치료와 생활습관 관리로 호전이 가능하다"며, "척추 관련 통증의 치료 경향이 점차 더 보존적인 형태로 나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수술적 치료에 앞서 척추주사요법을 먼저 시도해 봄으로써 통증완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인 'Neuroradiology'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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