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BMR 2019] 로모소주맙, 사구체여과율 30mL/min 환자에게도 합격점
새로운 치료 옵션 추가 희망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골다공증 치료제 중 이중작용 기전의 항체약물인 로모소주맙(제품명: 이베니티)이 신장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처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암젠과 UCB사의 로모소주맙은 ▲골절 위험이 높은 폐경 후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치료 ▲골절 위험이 높은 남성 골다공증 환자의 골밀도 증가를 위해 사용하는 약물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5월 3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을 받은 상태다. 

이번 연구는 지난달 20~23일 미국 플로리아에서 열린 미국골대사학회 연례학술대회(ASBMR 2019)에서 발표됐다(#Abstracts 1047).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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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콜로라도 골연구센터 Paul D. Miller 의학디렉터는 "이번 연구의 핵심 메시지는 세가지다. 사구체여과율(eGFR) 30mL/min으로 떨어져 있는  환자에게도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했다는 것과  중증 만성신장질환(CKD) 환자에서도 고려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6년 발표된 FRAME 연구의 사후분석(post-hoc analysis) 연구다. 

FRAME 연구를 요약하면, 폐경 후 골다공증 환자 즉 T-스코어 -2. 5~ -3 .5로 골절위험이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로모소주맙을 한달에 1번(210mg)을 총 12회 투여했다. 그 결과 치료 1년 차에 로모소주맙군이 위약군 대비척추 골절 위험을 73% 감소시켰다(p<0.001).

또 치료 1년 후 로모소주맙군과 위약군 모두를 프롤리아로 전환했다. 그 후 치료 2년차에서 로모소주맙에서 프롤릴아로 전환한 군에서 척추골절 위험이 75%까지 감소했다((p<0.001).

FRAME 연구 사후분석 연구

FRAME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연구팀은 ▲정상 신장기능( (eGFR ≥ 90 mL/min; N=848) ▲ 경도 신장장애(eGFR 60-89 mL/min, CKD stage 2; N=4939) ▲중도신장장애(eGFR 30-59 mL/min, CKD stage 3; N=1360) ▲심각한 신장부전(eGFR 15-29 mL/min, CKD stage 4; N=18)으로 참가자들을 구분했다. 

베이스라인 기준으로 88% 환자가 경도 및 중도 신장장애환자였고, 0.3%가 심각한 신장부전 대상자였다.  

연구 결과 12주 동안 로모소주맙군이 골밀도(BMD)가 향상됐고, 요추, 힙, 대퇴경부 골밀도가 의미있게 증가했다. 하지만 사구체여과율과 관련해 다른 부위의 골밀도는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신장기능 떨어진 환자에게도 로모소주맙 치료 희망 

새로운 척추골절 발생에서 로모소주맙군에서는 신장기능 전반에 걸쳐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즉 정상 신장기능에서 0.5%, CKD stage 2에서 0.4%, CKD stage 3에서 0.6%를 보인 것. 반면 대조군에서는 3.0%, 1.5%, 2.1%를 나타냈다.    

중요한 점은 모든 사구체여과율 구분에서 치료를 받은 대상자의 부작용 비율, 심각한 부작용, 긍정적 판결을 내릴 수 있는 심혈관 이벤트 발생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는 것이다.   

부작용은 기준점에서 로모소주맙군(CKD stage 2) 환자 한명에게서 저칼슘혈증이 나타났다. 또 위약군 중 4명, 로모소주맙군 13명에게서 경·중중도의 칼슘수치가 감소하는 부작용이 있었다. 

각 그룹의 약 80% 환자가 12주 이후 사구체여과율이 기준점에서 의미 있는 변화가 없었다. 또 로모소주맙군과 위약군 사이에 일어난 변화는 모두 비슷했다.

연구결과에 대해 Miller 의학디렉터는 "18명의 참가자가 심각한 만성신장질환자였고,또 대부분의 참가자가 연령과 관련된 신장기능이 감소된 상태였다"며 "우리는 이에 대한 충분한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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