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어려운 유방암 골전이 조기 진단 바이오마커 개발 관련 초록
기존 유방암 골전이암의 진단방법 한계 극복했다는데 의미 커

고려대학교의과대학 생화학분사생물학교실 이경진 연구교수.
고려대학교의과대학 생화학분사생물학교실 이경진 연구교수.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이경진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생화학분자생물학교실 연구교수가 최근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열린 '2019 미국 골대사학회(The American Society for Bone and Mineral Research, 이하 ASBMR)'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

ASBMR은 골다공증, 골전이암 등 골질환 분야 가장 권위 있는 국제 학술대회로 제출된 연구 초록 가운데 가장 우수한 연구논문을 선별해 젊은 연구자상을 수여하고 있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발표된 1200여편의 연구 논문 중 49편이 젊은 연구자상으로 선정됐다. 

이 중 이경진 연구교수는 '혈중 순환 조골세포를 활용한 골전이암 진행 예측 (Circulating osteocalcin-positive cells predict the progression of breast cancer bone metastasis)'을 주제로 연구자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번 연구는 진단이 어렵고 예후가 좋지 않은 유방암의 골전이를 간단한 혈액 검사로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연구 내용을 담고 있다.

유방암 골전이는 환자의 예후와 생존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임상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골전이 진단은 영상의학 검사법에 의존하고 있어 골파괴 양상이 뚜렷하지 않은 조기 병변 발견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교수 연구팀은 혈중 순환 조골세포(Circulating osteocalcin-positive cells)가 영상의학적 골파괴 양상이 나타나기 전 유방암 골전이 환자 혈액에 증가되어 있음을 확인, 유방암 생쥐 모델을 활용해 임상 데이터를 검증했다.

이 연구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유방암 환자 샘플 분석을 통한 임상 연구로 새로운 진단 마커를 발견하고 동물 실험과 실험실 기초 연구를 통해 과학적 근거를 제시한 연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존 유방암 골전이암 진단방법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환자의 진료와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서울대학교병원 조선욱 교수(내분비내과)와 이경훈 교수 (종양내과)연구팀의 주도로 이뤄졌으며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암정복추진연구개발사업(과제번호 HA17C0040)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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