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위암수술 환자의 골절위험 분석 연구 결과 발표
수술 이후 동반되는 골다공증 등 다양한 질병에 대한 관심 필요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영민 가정의학과 교수.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영민 가정의학과 교수.

[메디칼업저버 정윤식 기자] 위암 수술을 받은 환자가 일반인에 비해서 골절위험이 61% 상승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주목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박영민 교수(가정의학과)와 삼성서울병원 신동욱 교수(가정의학과) 등 공동 연구팀은 '위암수술 환자의 골절위험 분석' 연구결과를 미국소화기학회지(The American Journal of Gastroenterology)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통계 자료를 이용해 지난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위암을 진단받은 환자 13만 3179명과 같은 규모의 일반인(대조군)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위암 경험자군과 일반인군을 추적하면서 이들에게서 발생한 골절 건수와 일반인군의 골절 건수를 각각 비교·평가한 결과, 위암 경험자군은 대조군에 비해 골절 위험이 61%가량 높았다.

또한 대조군 대비 위부분절제술을 받은 환자군(48%)에 비해 위전절제술을 받은 환자군(118%)에서는 더 높은 골절 위험을 보였다.

수술 방법 이외에도 항암치료를 받은군(101%)이나 빈혈을 가진군(35%)에서도 골절 위험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박영민 교수는 "위암 수술은 위암의 재발을 막고 장기생존을 위한 중요한 치료방법이지만, 연구 결과 수술 후 위암 경험자에서 골다공증 및 골절 위험이 증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의사와 환자 모두 이 점에 유의해 주기적인 검사를 통해 합병증 예방과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동욱 교수도 "위암 환자들의 장기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위암 자체에 대한 치료뿐만 아니라 수술 이후에 동반되는 골다공증 등의 다양한 질환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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