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W] 미국 Raj Shah 연구팀, 고도비만환자 약 300만명 수술 분석
위소매절제술 수술 0.94%, 수술 이후 비만약물 처방은 5.6%

이미지 출처: DDW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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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미국에서 고도비만 환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비만대사수술의 일종인 위소매절제술(Sleeve Gastrectomy)과 항비만약물 처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미국 클리브랜드 메디컬센터 Raj Shah 연구팀이 2010~2019년 동안 IBM 익스플로리스 DB에 등록된 환자 중 BMI 40(kg/㎡) 이상인 환자 271만 7000명을 분석했다.

여러 가지 비만대사수술 중 위소매절제술을 분석한 이유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란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 결과 위소매절제술과 수술 이후 항비만약물을 처방받는 환자 비율은 저조했다.

위소매절제술을 받은 사람은 2만 5440명(0.94%)이었고, 2010년 0.06%에서 2019년 0.4%로 증가했다. 

위소매절제술 이후 항비만약물을 처방받는 수치도 높지 않았다.위소매절제술을 받은 2만 5540명 중 1140명(5.6%)만이 수술 이후 항비만약물을 처방받았다.

이들이 주로 처방받은 약물은 펜터라민(66%), 부프로피온/날트렉손(16%), 펜터라민/토피라메이트(14.4%) 순이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학술대회가 취소되고 온라인으로 열린 미국소화기주간(Digestive Disease Week)에서 공개했다. 

이번 연구의 공동저자인 클리브랜드 메트로헬스 메디칼센터 Abbinaya Elangovan 박사는 여성, 아프리카계 미국인, 보험에 가입한 환자들이 다른 환자군보다 수술 후 항비만약물을 처방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langovan 박사는 "이전의 문헌연구에서도 알 수 있듯 환자의 보험 가입 여부는 비만대사수술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여성이 남성보다 비만과 관련된 건강 관리를 더 잘 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만한 환자에게 행동수정요법만 적용하기보다 약물과 병행하면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1차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게 Elangovan 박사의 주장이다.

Elangovan 박사는 "1차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은 비만 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제공해야 한다"며 "따라서 의사들이 비만 가이드라인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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