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지역 주민·현장 봉사자 치료

 복지부 중앙응급의료센터는 태안지역 기름유출사고와 관련, 피해지역의 지역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의 현장응급의료서비스 지원을 위해 중앙응급의료지원단(단장 황정연·국립의료원)을 파견했다.

 내·외과전문의, 간호사 등 총 12명으로 구성된 중앙응급의료지원단은 태안군 이원면에 현장응급의료소를 설치하고 현지주민 및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피부질환, 호흡기질환, 동절기에 우려되는 동상과 외상 등을 치료하고 있다.

 복지부는 중앙응급의료센터, 충남대병원·천안단국대병원 등 지역응급의료센터를 통해 1차적인 의료지원을 실시하고, 피해복구 현황 등을 고려하여 추가로 의료지원단을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이종구)는 태안 재난지역의 급성질환 발생에 대비하기 위해 역학조사반을 파견했다. 본부는 일부 작업자와 주민들이 두통·구토 증세로 진료를 받았는데 이는 유출기름 성분중 휘발성 유기화합물의 독성으로 추정된다며, 방재작업 참여자 등을 대상으로 설문지 조사를 통해 질병 위협요인 및 증상 발현 현황을 파악중이라고 밝혔다.

 이 증상은 오염지역을 벗어나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휴식을 취하면 대부분 사라진다.

 유류오염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에 대한 일선 의사들에게 전문적인 의견을 제공하고 방제작업 참여자 등을 대상으로 예방요령에 대한 홍보에도 나섰다.

 또한 중앙응급의료센터와의 긴급회의를 통해 현지 진료시스템 구축 및 전달 체계를 확립, 환경성 질환 발생 대응 체계를 운영할 수 있도록 대응 및 관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제공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300여 명의 긴급재난구호봉사단을 구성, 태안 일대에서 방재작업과 필요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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