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D 2019] 자가혈치료술 연구 58건 메타분석 결과
모발 밀도 증가, 여드름 상처 개선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탈모, 여드름 등 건선으로 인한 증상을 자가혈치료술(Platelet-rich Plasma)을 통해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토론토의대 Aditya K. Gupta 교수팀의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자가혈치료술을 받은 환자는 모발의 밀도가 유의하게 증가했고, 여드름으로 인한 상처의 중증도도 개선됐다.

이 연구는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피부과학회 연례학술대회(AAD 2019)에서 발표됐다.

자가혈치료술은 환자의 혈액을 채취해 농축된 혈소판을 주사하는 자가 유래 혈소판 재생 치료술이다. 통증을 완화하고, 피부 재생 효과가 있다. 또한 자가혈치료술의 항염증 작용 효과는 넓게 퍼진 건선을 치료하는 데 이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진은 자가혈치료술의 건선 증상 치료와 관련한 연구 총 58건을 메타 분석했다. 분석에는 안드로겐성 탈모증(23건), 원형탈모증(3건), 여드름(8건), 안면 건선(24건) 등과 관련한 연구가 포함됐다. 이후 연구 결과들을 평균차(Mean difference)를 통해 분석해 치료 효과를 평가했다.

분석 결과 한 달에 한 번씩 3개월간 자가혈치료술을 받은 안드로겐성 탈모 환자는 위약군 대비 모발 밀도(hair/㎠)가 상당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MD 25.61;95% CI 4.45-46.77;P=0.02). 또한 자가혈치료술을 2~4회 시행한 결과 상처의 중등도 개선 효과도 우수했다.

아울러 자가혈치료술은 광노화 신호인 비강 주름과 색 균질성 등을 유의하게 개선했고, 지방이식과 함께 자가혈치료술을 하면 환자의 회복 기간도 상당히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미국 피부 미용 수술 센터 Jeffrey Rapaport 박사는 “자가혈치료술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건선으로 인한 탈모를 치료할 수 있으며, 환자 수백만 명의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잠재성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가혈치료술은 모든 탈모 환자에게는 효과가 없기에, 인증된 피부과 전문의를 통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upta 교수는 “추가적인 무작위 대조군 연구로 탈모, 여드름 등에 대해 자가혈치료술의 표준 프로토콜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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