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D 2019]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등 위험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전위여드름(acne inversa)이 심혈관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미국피부과학회 연례학술대회(AAD 2019)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위여드름 환자는 건강한 사람과 비교해 뇌졸중,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말초동맥질환 등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수행한 미국 듀크의대 Tarannum Jaleel 박사팀은 듀크 대학 메디컬 센터에서 전위 여드름 환자 4913명, 건선 환자 4641명과 대조군으로 건강한 사람 2만 3266명의 심혈관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성별, 연령, 인종,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흡연, 체질량 지수(BMI) 등 변수들은 보정했다.

분석 결과 전위여드름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관상동맥질환, 심부전 발생 위험이 각각 45%, 77%, 41%, 15% 높았다(OR 1.45, 1.77, 1.41, 1.15; 95% CI 1.11-1.90, 1.31-2.40, 1.10-1.80, 0.86-1.54; P=0.0065, 0.0002, 0.0064, 0.3484).

또한 차이가 크지는 않았지만 건선 환자와의 비교에서는 뇌졸중, 말초동맥질환,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이 각각 14%, 4%, 15% 높았다(OR 1.14, 1.04, 1.15; 95% CI 0.82-1.60, 0.74-1.48, 0.86-1.53; P=0.4259, 0.8088, 0.3626). 반면 심부전 발생 위험은 오히려 8% 낮았다(OR 0.92; 95% CI 0.64-1.33; P=0.6587).

전위성 여드름 환자 중에서는 여성, 흡연자, 비만한 사람, 아프리카계 미국인 그리고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이 많았으며, 합병증 발생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Rachael Ward 연구원은 “전위여드름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은 고지혈증, 흡연, 당뇨 등을 보정한 후에도 여전했다”며 “이러한 환자들을 진료할 때 심혈관 질환 위험 요인을 알아낼 수 있도록 더욱 주의 깊게 검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alee 박사는 “전위 여드름 환자는 피부과 전문의를 추천받고, 진료받는 데 있어서 오랜 시간이 지연된다”며 “전위 여드름 환자들이 추가 동반 질환 위험 인자를 종합적으로 평가 받고, 적극적으로 염증을 치료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전위여드름은 화농성 한선염(Hidradenitis Suppurativa)이라고도 불리며 전 세계 인구 1~4%가 앓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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