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 국내사 실적 '바로미터'
연구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 국내사 실적 '바로미터'
  • 양영구 기자
  • 승인 2019.02.26 0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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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매출 기록 국내사  R&D 역량, 실적으로 이어져
성장 거듭 중소제약사 '오픈이노베이션' 활로...특화 전략 찾아라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지난해 국내 제약업계는 연구개발(R&D) 역량이 실적으로 이어지는 현상이 두드러졌다.

기술수출과 대형 인수합병(M&A)이 기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다. 

특히 성장을 거듭하는 중소제약사들은 저들만의 오픈이노베이션 특화 전략을 찾아 동력으로 삼고 있었다. 

 

외형 키운 국내사, 1조원 매출 4곳 이상 

25일 현재까지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잠정실적을 공개한 국내 제약기업 중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곳은 4곳으로 나타났다. 

유한양행과 GC녹십자가 2017년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 매출을 달성했고, 한미약품은 3년만에 1조원 매출에 복귀했다. 

또 한국콜마는 지난해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1조원 매출을 기록한 국내 제약사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 유한양행은 지난해 1조 518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기록한 1조 4622억원 대비 3.9% 증가한 규모다. 

GC녹십자도 지난해 1조 3349억원의 매출로, 전년(1조 2879억원) 대비 3.6% 외형을 키웠다. 

3년 만에 1조원 클럽에 복귀한 한미약품은 지난해 1조 1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9166억원) 대비 10.8%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1조 3000억원에 CJ헬스케어를 품에 안은 한국콜마도 적극적인 M&A를 토대로 매출 1조 3579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CJ헬스케어를 인수하기 전인 2017년(8216억원)과 비교할 때 무려 65.3% 증가한 규모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대웅제약도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대웅제약은 2017년 9603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작년에는 3분기까지 7590억원의 매출을 올린 상황이다. 

만일 대웅제약이 매출 1조원을 넘게 되면 제약업계는 1조원 매출 제약사를 5곳을 배출하게 된다.  

중견 제약사들도 상위 제약사처럼 매출 성장 추세에 합류했다.

종근당은 955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8.1% 성장했고, 동아에스티 5672억원(2.2%), JW중외제약 5372억원(6.8%), 일동제약 5040억원(9.4%), 보령제약 4604억원(8.9%) 등을 기록했다. 

 

국내사 '성장동력=R&D' 공식화되나 

지난해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국내사의 공통점은 적극적인 연구개발이라는 점이다. 

다수의 국내 제약기업은 기술수출에 따른 계약금 등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고, 영업이익이 하락한 일부 제약기업도 적극적인 R&D를 통해 상쇄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한미약품은 지난해 8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R&D 역량과 기술료 수익이 버팀목 역할을 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 90% 이상이 자체개발 제품에 나왔다. 한미약품 매출 상위 품목인 아모잘탄, 로수젯, 낙소졸 등 모두 자체개발 제품이다. 

실제 한미약품의 제품매출 비중은 개별 회계 기준 2016년 67%에서 2017년 70.9%로 꾸준히 늘었다. 

게다가 한미약품이 올린 446억원의 기술료 수익은 개별 회계 기준 매출 7950억원의 5.6%에 달한다. 

전년 대비 63.1% 영업이익이 증가한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 사업부문 매출 증가와 기술수출 수수료 등의 증가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1.7% 늘어난 JW중외제약도 작년 8월 레오파마와 체결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JW1601 기술수출 계약이 한 몫 했다. 

수익성 감소가 뚜렷했던 유한양행의 개선도 기대된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50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43.5% 감소한 수치지만, 올해 기술수출에 따른 계약금을 회계에 반영해 영업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유한양행에 따르면 지난해 길리어드사이언스와 체결한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후보물질 라이선스 계약금 1500만 달러(170억원)를 회계에 반영하지 않았다. 얀센에 기술수출한 항암신약 레이저티닙의 계약금 5000만 달러(550억원)도 마찬가지다. 

 

전략 찾는 '중소제약사'...R&D로 헤쳐모여

국내 중소제약사의 활로도 R&D로 귀결된다. 

그동안 제네릭 의약품을 통한 내수시장에 의존했다면, 현재는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과 연구개발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며 중견 제약사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업계는 매출 2000억원에도 못미치는 부광약품의 전략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광약품은 작년 8월 위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 권리 일체를 HLB생명과학에 400억원 규모로 양도하면서 2017년 기록한 77억원의 영업이익의 5배가 넘는 35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아직 작년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관심거리 중 하나다. 

유나이티드제약은 지난해 3분기까지 26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까지 기록한 254억원 대비 3.5% 증가한 액수다. 

더불어 순이익도 같은 기간 동안 23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23억원)에 비해 6.6%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은 국내 제약업계의 성장동력이 됐다는 것을 반증한 셈"이라며 "연구개발 관련 경쟁기업의 전략을 교훈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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