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3월 학술대회 개최
제균 치료의 득실 논쟁 두 세션으로 나눠 심도있게 다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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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는 오는 3월 8일부터 이틀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사진)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 김재규 회장

[메디칼업저버 최상관 기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이하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범위 확대에 대한 득실 논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학회(회장 김재규)는 오는 3월 8일부터 이틀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제균 치료 논쟁을 비롯해 헬리코박터 관련 연구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는 위암 예방 효과가 입증되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러나 헬리코박터 감염자 중 무증상인 저위험군에 제균 치료 범위를 확대하는 것의 혜택과 위험에 대한 논쟁은 아직 종지부가 찍히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상부위장관·헬리코박터 학회는 올 3월 개최될 학술대회에서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의 득실 논쟁을 두 세션으로 나눠 심도 있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후에 나타나는 전신적 반응과 체내 미생물 군집 변화 등에 대한 폭넓은 주제가 다룰 예정이다. 또한 제균 치료의 역할에 대한 각 나라의 여러 임상 연구 결과, 이에 따른 정책적 변화를 소개해 위암 예방을 위한 적절한 방향도 제시한다.

학회 이준행 총무이사(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앞서 저위험군도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를 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인지 5년 정도 됐다”며 “아직은 저위험군에서의 제균 치료의 득실이 임상 연구에서 명확하게 판가름 나지 않았으나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치료 범위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시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예상했다.

이어 “우리 학회에서는 올해 말 가이드라인을 개정해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환자군 범위에 대해 새로 제시할 예정”이라며 “4년 전 나왔던 학회 가이드라인보다는 환자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밖에도 이번 학술대회에는 아시아 및 유럽 국가의 위암 발생 및 진단과 치료 현황이 발표된다. 또한 일본 헬리코박터 연구 학회와 합동 심포지엄으로 헬리코박터 최신 연구 결과도 공유될 예정이다.

총 15개국에서 350여 명이 참가하고, 총 113건의 포스터 및 40여 개의 구연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한편 헬리코박터 제균 치료 범위는 지난해 확대된 바 있다. 기존의 조기위암절제술을 받은 환자 외에도 △위암 가족력 △위축성 위염 △기타 진료상 제균 요법이 필요해 환자가 동의한 경우 등도 제균 치료가 가능하도록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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