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 개발 14개사 발매 예고...국제약품, 내달 1일 제네릭발매 시작
스티렌 이어 스티렌투엑스까지 후발주자 도전 직면...동아, 제형변경으로 맞대응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국민위염약 동아에스티 '스티렌 시리즈'의 제네릭 전쟁이 점입가경이다. 

2013년 종근당, 제일약품 등을 필두로 한 후발주자들에게 빠른 속도로 시장을 내줬던 스티렌에 이어 올해는 스티렌투엑스의 제네릭 출시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위기에 직면한 동아에스티는 제형변경으로 제네릭 공세에 맞대응할 방침이다.  

국민위염약 '스티렌 시리즈' 매출 반등 추세 

한때 국민위염약 위용을 자랑했던 스티렌 시리즈가 오랜 부진을 딛고 반격 채비를 갖추고 있다. 

스티렌은 오랜 부진을 겪고 있지만, 스티렌의 용량을 늘려 복용 횟수를 줄인 스티렌 투엑스가 스티렌 처방액에 근접하면서 스티렌 시리즈의 반등을 이끌고 있다. 

실제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스티렌은 2014년 518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리며 초대형 블록버스터 약물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015년 3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8.4% 처방액이 급감했고, 2016년에는 239억원으로 35.6%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98억원의 처방액을 올리며 블록버스터 약물 대열에서도 빠진 상황이다. 

반면 스티렌 투엑스의 처방액은 스티렌과 정반대의 행보를 걷고 있다. 

출시 첫해인 2016년 스티렌 투엑스는 53억원의 처방액을 올린 데 이어 2017년에는 81억원이 처방되며 52.8% 성장했고, 97억원이 처방된 2018년에는 전년 대비 19.8% 증가했다. 

스티렌의 영향으로 스티렌 시리즈 합계 처방액이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스티렌 투엑스의 상승흐름을 바탕으로 스티렌 시리즈가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티렌의 처방액이 하락하고 있지만, 스티렌 투엑스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향후 스티렌 시리지의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다시 직면한 제네릭 도전...스티렌투엑스 위협 

업계가 이처럼 전망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3년 스티렌이 종근당과 제일약품을 필두로 한 후발주자들의 공세로 시장에서의 입지가 급격히 좁아진 만큼, 올해는 스티렌 투엑스 제네릭의 위협에 적극 방어해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2015년 특허가 만료된 스티렌의 용법을 개선해 2016년 출시했지만, 발매 2년 만에 후발주자의 도전에 직면하게 된 셈이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풍림무약이 스티렌 투엑스의 제네릭 의약품으로 개발한 파티스렌에스정을 허가하면서 동일성분 제네릭 의약품 허가가 줄을 잇고 있다. 

실제 국제약품은 오는 2월 1일 스틸유투엑스정을 발매한다고 28일 공개했다. 

스틸유투엑스정은 애엽에서 추출한 생약성분을 기반으로 위점막을 보호하고 손상된 세포의 치유를 촉진, 위점막 병변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급성·만성 위염 치료제다. 

기존에 발매한 스틸유정의 용법을 개선한 고함량(90mg) 서방형 제제로 스틸유정보다 위내 체류시간을 연장, 약효 지속시간을 높이고 복용횟수도 1일 2회로 줄였다. 

국제약품은 "기존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스틸유정에 복용 편의성을 더한 스틸유투엑스정을 통해 위염 치료제 시장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제제특허를 회피한 14곳의 제약사 중 현재 허가를 받은 7곳 외에도 대웅바이오, 동국제약, 알리코제약, 영일제약, 일화, 한국콜마 등도 추가적으로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어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편, 두 번째 제네릭 공세에 직면한 동아에스티는 '제형변경'등 보다 적극적인 방어에 나설 계획이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스티렌 투엑스 제네릭 방어를 위해 제형변경을 준비 중"이라며 "크기를 줄여 복약편의성을 높이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방형 제제인 스티렌 투엑스에 적용된 리얼 플로팅 기술과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네릭 의약품과의 차별화를 강조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장 방어와 함께 매출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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