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학회 조사, 작년말 6724…이식은 935건


 혈액투석이나 복막투석이 필요한 말기 신부전환자 수가 지난 2006년말을 기준으로 21년간 17배나 증가했으나, 지난해 신장이식은 935건에 불과해 신장이식 대기자의 정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성권 서울의대 신장내과)가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전국 505개 의료기관에서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 신대체 요법을 받고 있는 대규모 환자현황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특히 말기 신부전 환자의 50% 이상이 당뇨 합병증이 발생 심장마비, 고혈압,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치료와 예방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신장학회 조사에 따르면 투석과 이식 등 대체요법을 받는 말기 신부전환자는 1986년 2천534명이었으며, 2000년 2만8천46명, 2006년 12월말 현재 4만6천730명으로 지난 21년간 17.4배가 증가했다.

 신장학회는 인구 1백만명당 환자수도 1986년 61.7명에서 지난해 941.7명으로 14.3배 증가했으며, 지난해 말기 신부전 판정을 받은 환자의 주요 원인질환으로 당뇨병이 42.3%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반면 신장이식은 지난해 935건이 실시됐고,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에 등록된 신장이식 대기자 수도 지난해 말 기준으로 6724명에 이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성권 이사장은 뇌사자 장기기증 활성화 등의 대책과 만성콩팥병을 조기에 발견, 적극 치료함으로써 초기 만성콩팥병이 말기로 진행되지 않도록 예방에 힘쓰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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