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L-C 수치 높여주기 때문


"CHICAGO" 연구 사후 분석

 제2형당뇨병 환자에서 경구혈당강하제 피오글리타존의 동맥경화 진행억제 결과가 HDL-C 개선효과에 의해 설명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해 AHA 연례회의에서 발표된 "CHICAGO" 연구에 대한 사후분석(post hoc analysis) 결과다.

 "CHICAGO"는 제2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경구혈당강하제 피오글리타존과 글리메피리드의 CIMT(경동맥내막중막두께) 변화를 비교한 연구였다.

 18개월간 관찰결과, 피오글리타존군의 CIMT가 0.001mm 감소해 0.012mm 증가한 비교군과 차이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피오글리타존군의 중성지방이 낮아지고 HDL-C이 높아진 결과가 동맥경화의 위험인자를 없애고 CIMT를 개선하는데 일조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번에 발표된 사후분석은 이같은 주장을 과학적 방법으로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연구팀은 피오글리타존 투여 시작과 이후 6개월 시점에서 CIMT 개선에 영향을 미쳤을 만한 인자들의 변화값을 뽑아내 분석했다.

 그 결과 6개월 시점 피오글리타존 그룹에서 HDL-C이 유의하게 증가하고(6.3mg/dL), 중성지방(22.6mg/dL)·당화혈색소(0.3%)·공복시 혈당(15mg/dL)·인슐린(48.3pmol/L)·전구 인슐린(23.3pmol/L)·CRP(0.6mg) 등은 모두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팀은 다시 이들 인자를 한번에 하나씩 보정(adjustment)해 최종 결과값(P값)에 어떤 변화가 오는지를 조사했다. 즉, 개별인자가 연구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도록 한 상태에서 P값이 유의한 수준을 벗어나는지를 분석한 것이다.

 "CHICAGO" 연구에서 두그룹의 CIMT 변화를 비교시 P값은 0.02였다. P값이 0.05를 초과하면 해당 통계치는 유의성이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분석결과, 다른 인자들을 제외하고 HDL-C만을 보정하자 P값이 기존의 0.02에서 0.12로 변화했다. 인슐린 수치의 변화 역시 보정된 상태에서 0.08로 P값이 상승했다. 하지만, 다른 인자들에서는 이같은 변화를 발견할 수 없었다.

 연구팀은 이를 근거로 피오글리타존의 CIMT 개선을 설명할 수 있는 인자는 HDL-C과 인슐린 수치의 변화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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