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백성희교수팀 `KAI1` 기전 규명

신개념 항암제 표적 발굴…`네이처` 발표

 우리나라 학자가 유전자에 의한 암전이 억제와 기전을 밝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울대 생명과학부 백성희 교수팀은 `KAI1`이라는 유전자의 암 전이 억제효과를 동물실험을 통해 확인하고, 암 전이 억제가 Tip60 및 베타카테닌이라는 단백질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을 밝혔다. 이 결과는 세계적 과학저널인 영국의 네이처(Nature) 2005년도 4월 14일자에 발표됐다.
 이번 연구결과는 암 정복의 최대 난관인 암 전이를 차단할 수 있는 신개념 항암제 개발에 필요한 주요 표적(target)을 발굴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
 의학계에서는 현재 50~60% 수준인 암 완치율을 90% 이상으로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암세포만이 가지고 있는 특성을 이용하여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고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함으로써 효과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은 신개념 항암제의 개발을 필수적 과제로 꼽고 있다.
 이번 백교수팀의 연구결과는 모든 암의 마지막 단계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암 전이를 직접 차단할 수 있는 표적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향후 신개념 항암제 개발로 연결될 경우, 암치료에 획기적인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암 전이 분야에서 억제유전자의 전사적 조절 기전을 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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