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이후 7.7%…국가 예방관리 시스템 시급

 대한당뇨병학회(손호영 이사장)와 심평원(원장 김창엽)은 지난 2005년부터 한국인 당뇨병 역학조사를 벌인 결과, 당뇨병 유병률은 7.7%(2,694,220명)이며 매년 전체 환자의 10%에 달하는 신규환자가 발생하는 등 관리부실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국가차원의 예방관리시스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2003년 새롭게 진단된 환자 당뇨병의 발생률(2003년 기준)은 전 인구의 0.57%인 27만4746명으로 추정되고 2010년에는 351만명(통계학적 추정 전인구 7.08%), 2020년에는 455만명(8.97%), 2030년에는 545만명(10.85%)으로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2003년 한해 동안 20~79세 전국민 건강보험 총진료비 16조5천억원 중에서 당뇨병 환자의 총진료비(의료기관+약국)는 3조2천억원으로 19.25%(약 5분의1)을 차지, 막대한 사회적 손실을 보이고 있으며 당뇨병 환자의 1인당 평균 진료비는 일반인의 4.63배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2003년 족부절단 환자 44.8%에서 당뇨병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이 없는 경우에 비해 족부절단 발생률이 10.1배나 높았으며 말기신부전증 환자의 56.7%, 신대체요법(신장투석, 신장이식 등) 환자 70.5% 도 당뇨병 합병증 때문이라고 밝혔다.

 당뇨병 교육에 대한 설문에서는 당뇨병 교육을 한번이라도 받은 적이 있는 경우는 39.4%에 불과했으며 60.6%는 한번도 당뇨병 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다.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관리 및 전반적인 관리 실태를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당뇨병 초진일 기재, 고혈압, 가족력, 흡연, 음주 등의 유무에 대한 기초적인 병력 기재 역시 전반적으로 미흡했다고 전했다.

 윤건호 총무이사(본지 편집자문위원)는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 인들은 당뇨병에 취약한 특징이 있으며 무엇보다 30~40대 젊은 연령층부터 시작되는 당뇨병 환자가 많아 장기적으로 당뇨병과 합병증을 안고 일생을 살아가는 환자수가 더 많을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의료계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는 당뇨병 예방과 적극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재정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