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신경병증 당뇨병 초기에 발생

Neurology Update



전기환자에도 동반 가능…당뇨병 감별에 반영해야

김 병 조
고대안암병원 신경과

당뇨병 말초신경병증

 과거 당뇨병 환자에서 합병증으로 발생하는 말초신경병은 당뇨병을 진단받고 수년 이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당뇨병에 의한 미세혈관 합병증들보다 초기에 말초신경병이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한 대규모 연구는 초기 당뇨병 환자 약 20%에서 단백뇨나 망막병증이 없는데도 전기생리학적 혹은 신경학적 검사상 말초신경병이 동반되어 있다고 보고했다. 당뇨병전기 환자에도 말초신경병이 동반될 수 있다.

Prediabetic polyneuropathy라는 용어가 사용될 정도로 이제는 당뇨병 말초신경병증 발생에 있어 당뇨병의 유병기간은 중요한 인자가 아닌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원인불명의 말초신경병 환자의 감별 검사로 혈당부하검사를 포함시켜 당뇨병전기 혹은 초기 당뇨병을 감별하는 것이 필요하다.

 기존의 gabapentin 이후 pregabalin이 FDA 승인을 얻어 당뇨병 말초신경병증의 통증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이는 연접전 신경의 voltage-gated calcium channels의 α2-δsubmit에 선택적으로 결합한다.

이어서 신경말단부 내 칼슘의 유입을 막아 결과적으로 흥분성 신경전달물질의 분비를 감소시켜서 통증 유발을 억제한다. GABA 수용체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기존 약물의 어지럼증과 기면증 같은 부작용이 덜하다.

 따라서 기존 gabapentin이 갖고 있던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서서히 약물을 증량해야 하는 불편함이 없다. 그러나 효과면에서 기존의 약물들에 비해 얼마나 효과적인지는 아직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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