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적 경관으로 세계인 유혹


 관광의 나라 태국. 태국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특유의 건축양식으로 전세계인들의 발길을 멈추게하는 나라다.

 왕궁과 에메랄드 사원, 새벽사원, 카오산 지역에는 언제나 전세계 젊은이들이 넘쳐난다. 남부지역에는 푸켓과 피피섬이 자리잡고 있어 신혼부부들에게 꿈같은 허니문을 제공해주고 있으며, 중부지역에는 동남아 최대의 위락도시 파타야가 매혹적인 해변으로 외국인들을 유혹하고 있다. 관광뿐 아니라 전통마사지나 무예타이, 골프, 코끼리트레킹 등 태국은 전세계들을 위한 휴양지다.

소아감염학 관심있는 누구든 환영

 제5회 세계소아감염병학회(5th World Congress of The World Society for Pediatric Infectious Diseases)가 11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태국 방콕에서 개최된다.

 전세계 소아감염분야 전문가들이 모이는 이 국제학회는 항생제와 약제내성, 박테리아감염, 뼈·관절 등 연한조직의 감염, 중심부 신경조직의 감염, 신생아의 선천성 감염, 감염질환의 진단과 관찰, 전염병학, 균상종의 감염, 위장 내의 감염, 소아감염학회의 전세계네트워크, HIV/AIDS, 병원감염, 면역학, 면역력이 약화된 숙주의 감염, 조류독감을 포함한 인플루엔자, 기생충에 의한 감염, 호흡기계의 감염, 수술 상의 감염, 비뇨기계 감염, 백신과 예방, 바이러스성 감염, 동물원성 감염 등을 메인토픽으로 치러진다.

 Ron Dagan 세계소아감염학회장은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등지의 명성있는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만큼 양질의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전통문화 유적과 유려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태국에서 가장 최신의 데이터와 논문들을 접하길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국왕 섬기는 불교국가

 태국은 동남아시아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안선이 2.614㎢에 달하고 동쪽으로는 태국만, 서쪽으로는 안다만(Andaman) 해를 끼고 있어 경관이 뛰어나다.

 총면적은 약 513,115㎢로 남한 면적의 5배다. 인구는 대략 6천 2백만명 정도로 타이, 중국인이 대부분이며 라오스, 인디언, 버마인들이 소수민족으로 자리잡고 있다.

 소승 불교(Theravada Buddhism)를 국교로 채택하고 있을 만큼 태국인들의 불교에 대한 신앙심은 대단하다.

 "타이 Thai"라는 국명은 "자유"를 의미하는 태국어에서 유래한 것으로 국왕을 국가의 수반으로 하는 입헌군주제 국가다. 태국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국가상징물 창타이, 태국코끼리다. 창타이라 불리는 이 흰 코끼리는 과거 왕실마차에 이용되며 왕실권위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다.

 우리나라의 소가 그렇듯 온순해 힘든 노동이나 작업이 가능하고 주인의 말이나 몸짓을 통한 명령에 잘 따라 세계적으로도 명성이 높다. 한국과는 1959년 정식 외교관계를 수립했으며, 1981년 양국간 사증면제협정 체결로 한국인은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비자 없이 90일간 체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태국은 열대기후로 학회가 열리는 11월에는 낮기온의 경우 32도까지 올라가지만 아침과 저녁에는 20도까지 내려간다.

 방콕 시내 라마 4세 로드와 앙리 듀낭 로드의 교차점에 있는 독사연구소는 독사에 의한 피해방지를 위해 혈청과 해독제 개발에 몰두하고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곳이다.

 사육하는 뱀을 일반 관광객에게 공개하기도 하며, 코브라에서 독을 채취하는 과정을 볼 수 있고, 비단뱀을 어깨에 감고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룸피니 공원 동쪽에 있는 대표적인 무에타이(타이 복싱) 경기장인 룸피니 복싱 경기장에서는 매주 화, 금, 토요일에 경기가 열린다. 시합은 오후 6시에 시작해 8~9시경이 하이라이트다.

 방콕에서 가장 큰 공원인 룸피니 공원은 1910년 라마 6세에 의해 완성됐으며, 교통량이 많은 거리로 사방이 둘러싸여 있지만 공원은 도시의 오아시스 같은 분위기다.

 파란잔디에 열대수림이 서늘한 그늘을 제공하며, 연못이 있어 보트도 탈 수 있다. 미국 군인 출신으로 태국의 실크를 세계적으로 알린 짐 톰슨의 집도 둘러볼만 하다.

 저택에는 그가 수집한 수많은 고미술품과 골동품이 전시돼 있어 그의 예술적 안목을 엿볼 수 있다. 이외에도 번화가인 시암스퀘어 주변, 장미 대정원인 로즈가든, 영화 "콰이강의 다리"로 유명한 칸차나부리, 코끼리와 악어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는 삼프란동물원도 가볼만하다.

치료·휴양 함께하는 "메디컬투어" 인기

 관광의 나라인 만큼 의료제도 또한 의료관광을 중심으로 발달돼 있다. 치료와 휴양을 겸하는 의료관광을 정부차원에서 역점사업으로 꼽고 추진할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 의료기술은 물론 서비스와 비용적인 측면까지 어디하나 뒤지지 않는다. 얼마 전 국내최초로 세브란스병원이 취득한 JCI 인증을 받은 병원만 3곳이나 된다.

 따라서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와 수술, 휴양, 관광까지 한번에 제공하는 "메디컬투어" 개념이 이미 일반화돼 있으며, 특히 대형 병원들이 앞장서고 있다. 대표적 민간병원인 붐룬그라드병원은 매년 전세계 100여개국에서 온 40만 여명의 환자를 유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콕은행과 미국펀드가 대주주로 있으며, 1989년 태국주식시장에 상장됐다. 현재 중국에 천억원대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등 기업화된 영리법인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이외에도 사설병원들은 최근 성형과 태국전통마사지, 메디컬스파를 혼합한 형태의 관광 상품을 내놓고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은 가격경쟁력, 한국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미용성형시술이 가능하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