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아·태 가이드라인 만든다
APDW 2007 성료

 아시아·태평양 지역 소화기질환 전문가들에 의한 대장암 진단 및 예방 가이드라인 개발 움직임이 공동성명 등의 가시적 성과와 함께 활발히 진행중이다.

 "아·태 대장암 워킹그룹(The Asia Pacific Working Group on Colorectal Cancer, 이하 APWG)"은 지난 15~18일 일본 고베에서 열린 "2007 아·태소화기주간(APDW 2007)"을 통해 이 지역 대장암 유병특성 및 극복전략에 관한 총 24개 항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APWG는 최근 급증하며 아시아인들의 보건 및 생명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대장암에 대한 공동대응을 목적으로 지난 2004년 홍콩에서 발족된 이 지역 전문가들의 모임이다.

 그간 통합적인 대장암 가이드라인 개발을 목적으로 한국을 포함한 총 15개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진단 및 예방에 관한 최신지견을 검증해 왔다. 이번에 발표된 공동성명(Asia Pacific Consensus on Colorectal Cancer)은 최근 3차에 걸친 회의를 통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한 것.

 "아·태 지역 대장암 현황에 관한 성명"을 발표한 서울아산병원 변정식 교수는 "대장암은 아시아 남·여 모두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가운데 하나로, 유병 및 사망률이 서구와 비슷한 수준이나 최근 사망률이 감소세에 있는 서양과 달리 증가추세가 지속되고 있어 조기진단을 통한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데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외에도 인종간은 물론 아·태 지역내의 대장암 유병특성과 함께 최적의 진단방법 등에 관한 내용을 총괄적으로 명시하고 있다. APWG는 이번 성명내용에 대해 지역 각국의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적인 아·태 대장암 진단 및 예방 가이드라인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APDW 2007"은 전세계 2000여명이 참석해 아·태 지역 소화기질환의 최신동향에 관한 정보교류의 장을 제공했다. B형간염, 장운동질환, 소화기암 등 전반적인 질환관리의 현재를 검증함과 동시에 이스라엘 "GIVEN IMAGING"社의 "Pillcam"을 필두로 하는 캡슐내시경 등 최첨단 기술 현황이 소개돼 큰 관심을 끌었다.

 특히, 이번 학회에는 총 22명의 국내 석학들이 좌장 또는 강연자로 초청돼 한국 소화기학의 국제적 위상을 실감케 했다.

 본지는 이번 대장암 공동성명의 자세한 내용을 포함해 "APDW 2007" 현장취재 결과를 특집으로 보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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