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석 이사 횡령·배임혐의 형사고발
동발위, 현 경영진 지지 성명서 발표


 동아제약 직원들이 현 경영진을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동아제약 감사는 강문석 이사를 횡령 및 배임 혐의로 형사고소하는 등 동아제약의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돼 결과가 주목된다.

 동아제약 직원들의 모임인 동아제약발전위원회(동발위, 위원장 차세광)는 최근 직원 총회를 열고 지난 3월부터 직원 대상으로 펼친 우리회사 주식 갖기 운동 결과로 모인 13만1842주(전체 주식의 1.3%)에 대한 의결권을 현 경영진 지지를 위해 행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동발위는 또 동아제약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직원당 연말까지 100주, 2010년까지 직원당 500주 보유 운동도 펼칠 예정이다. 동발위는 또 외부 세력에 의해 74년 업계를 선도해온 동아제약의 경영권이 위기를 맞고 있다며, 이를 더이상 좌시할 수 없다는 내용의 성명서도 함께 발표했다.

 차세광 위원장은 현직 이사가 외부세력을 끌어들여 끊임없이 회사 이미지를 훼손하고 타회사와의 M&A를 추진하려는 행태에 직원들은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경영권분쟁의 당사자인 강문석 이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동아제약 감사는 지난 8일자로 강문석 이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부지방검찰청에 형사고발했다.

 동아제약은 고소장에서 강문석 이사가 동아제약 대표로 재직하던 2002년부터 2004년까지 자신 소유의 사저 공사비용을 회사경비로 처리했으며, 동아제약 및 계열사의 법인카드를 본인과 가족이 사적인 용도로 사용, 허위로 세금계산서를 발급받았다고 밝혔다. 또 변칙 회계 처리 등의 방법으로 강 이사가 동아제약 및 계열사의 회사 공금 17억6천여만원을 횡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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