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농도_작은뇌경색·저농도_주요 뇌졸중에 영향


덴마크 Hvidovre 대학병원 연구팀

 총콜레스테롤 농도와 뇌졸중 심각도가 반비례 관계에 있다는 연구가 보고됐다.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을수록 작은 뇌경색(minor stroke) 발생에 영향을 미친 반면, 주요 뇌졸중은 콜레스테롤 농도가 낮을수록 빈번히 관찰됐다.

 그렇기에 뇌졸중 이후 전체 사망률은 총콜레스테롤 농도와 반비례 관계에 있었다.

 콜레스테롤이 관상동맥질환 위험인자로 정의되고 있는 반면 뇌졸중 위험과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고재영 교수에 의하면 출혈성 뇌졸중과 낮은 콜레스테롤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는 대부분 의견의 일치를 보이고 있으나 허혈성 뇌졸중에 있어서는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연구는 허혈성 뇌졸중을 주요 뇌졸중(major stroke)과 작은 뇌졸중(minor stroke)으로 구분함으로써 뇌졸중과 콜레스테롤의 상관관계에 대한 진일보한 결과를 제시했다.

 덴마크 Hvidovre 대학병원 신경재활과 뇌졸중센터 톰 올센 박사팀은 총콜레스테롤과 뇌졸중 심각도 및 뇌졸중 이후 사망률의 상관관계를 평가하고자 했다(Stroke 2007;38:2646).

 뇌졸중 발생 24시간 이내 내원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 652명중 513명(79%)으로부터 뇌졸중 발생 24시간 이내에 총콜레스테롤 농도를 측정할 수 있었다.

 뇌졸중 심각도는 뇌졸중 평가척도의 하나인 Scandinavian Stroke Scale(SSS)로 측정했다. 그밖에 심혈관위험 프로파일과 뇌졸중 발생 후 10년 이내 사망 환자를 확인했다.

 총콜레스테롤 농도는 시험군의 89%가 4~8mmol/L이었다. 총콜레스테롤이 1mmol/L 증가시 SSS가 1.32 증가했다.

 이는 콜레스테롤 수치가 증가할수록 심각한 뇌졸중 발생률이 낮아짐을 의미한다(SSS 0=매우 심각, 58=양호). 콜레스테롤과 사망률 사이에도 반비례적인 선형관계가 확인되어 콜레스테롤이 1mmol/L 증가할 경우 위험도(HR)는 11% 감소했다.

Scandinavian Stroke Scale(SSS)이란?

 뇌졸중 심각도 평가척도의 하나로 1985년에 만들어졌다.
 의식, 언어구사, 안구운동, 안면마비, 보행, 팔·손·다리운동, 발마비 등
기능 평가를 통해 0(매우 심각)에서 58점(경증)까지 정도를 구분한다.


 전문가에게 물었습니다


"고콜레스테혈증 치료에 영향줘선 안될것"

큰뇌경색-심장 · 작은뇌경색-고콜레스테롤혈증 연관 때문인 듯


고 재 영
울산의대 교수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콜레스테롤과 뇌졸중 위험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콜레스테롤이 높은 그룹에서 오히려 가벼운 뇌졸중이 많았고 예후가 좋았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고재영 교수는 "심혈관에서와는 달리 뇌혈관질환과 콜레스테롤 사이의 상관관계는 잘 알려져있지 않고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기에 연구결과가 중요하게 받아들여진다"고 평가했다.

 결과의 배경에 대해서는 "큰 뇌경색은 심장에서 기인하는 경우가 많고, 작은 뇌경색은 고콜레스테롤혈증과 연관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도 고 교수는 "심원성 허혈성 뇌졸중의 원인중 하나인 동맥경화증 발생에 콜레스테롤이 관여하기에 LDL, HDL 등 지질 프로파일에 따른 차이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따라서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것이 뇌경색에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며 좀 더 의미있는 연구 결과를 얻기 위해 전향적 연구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또한 "연구결과에 근거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치료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아직까지 콜레스테롤과 뇌졸중의 상관관계는 명백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올센 연구팀은 "심근경색과 달리 허혈성 뇌졸중은 몇몇 병태생리학적 요인의 복합적 결과이기 때문에 콜레스테롤의 영향이 이처럼 다양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콜레스테롤과 뇌졸중 심각도

 연구는 콜레스테롤이 뇌의 대혈관 폐색보다 소혈관에서의 병변을 유발하는데 더욱 기여한다고 제안한다.

 뇌졸중 심각도와 콜레스테롤 농도의 반비례 관계는 이전에 보고된 적이 없는 새로운 발견이다. 연구팀은 초기 뇌졸중 심각도의 정량적 평가가 콜레스테롤-뇌졸중 관계의 평가에 포함된 연구는 없었다고 전했다.

 ▶콜레스테롤과 뇌졸중 생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을수록 뇌졸중 이후 단기 사망률이 더 낮다는 보고들은 이밖에도 여럿 있다. 연구 저자들은 이같은 모순적인 결과에 대해 콜레스테롤의 신경보호작용을 설명해 왔다.

그러나 이들 연구는 뇌졸중 심각도를 평가하지 않았기에 이 중요한 인자의 영향을 통계분석 결과에 반영하지 않았다는 한계를 가진다.

 ▶한계

 작은 경색은 특히 뇌졸중 초기 며칠간은 CT 영상에서 검출되지 않거나 처음 몇주 이내에 경색을 반영하는 저밀도 영상 크기가 변할 수 있다. 따라서 연구팀은 경색 크기에 의해서가 아닌 뇌졸중 심각도를 측정했다.

 SSS가 경색 크기와 관련이 있기에 소혈관 폐색 소견이 있을 경우 작은 뇌경색으로 고려했다. 고 교수는 "SSS가 경색크기를 평가하는데 일반적 상관성은 있으나 완전할 수는 없다"며 연구방법의 한계를 지적했다.

경색 크기 평가를 위해 MRI를 사용할 경우 소규모 경색을 놓치는 일이 거의 없다는 장점을 가진다. 혈액샘플 채취시 공복상태에서 실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연구팀은 "총콜레스테롤은 단기적인 절식에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측정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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